[축제여는 오성한옥마을] <카페 소양> 전관성, 전관일씨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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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식당 옆 창고 개조해 카페 오픈
젊은 층 위해 카페 겸 피자집 운영
오성한옥마을 한식당 ‘기양초’ 옆에 새롭게 문을 연 가게가 있다. 정원이 예쁘게 가꿔진 한옥집에 미국식 인테리어가 이색적인 곳이다. 이곳은 다양한 음료를 만드는 카페이자 피자집인 ‘카페 소양’이다. 운영자는 세 사람으로 친형제 전관성(41), 전관일(38)씨와 미국에서 온 마틴(33)이다. 지난해 이들은 식당 창고를 개조해 카페로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소양에 가게를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에서도 유통, 요식업 쪽 일을 많이 했었다. 재작년에 한국에 잠깐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식당을 열어볼까 생각했었다. 동생도 좋다고 해서 힘을 합치게 된 것. 옆에 있는 식당 ‘기양초’가 아버지 가게인데 식당 창고를 개조해 지금의 가게가 되었다.
가게가 정말 예쁘게 꾸며졌다. 인테리어는 어떻게 했나.
동생이랑 마틴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거의 모든 걸 다 했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3월 말부터 3개월 동안 공사를 했다. 인테리어, 정원 가꾸기, 자갈 깔기 등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식사 메뉴를 피자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마을에서 젊은 사람들이 식사할 만한 곳이 잘 없다. 그래서 메뉴를 고민할 때 젊은 취향에 맞추려 했다. 샌드위치, 햄버거를 생각했다가 피자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된 거다.
미국에서 온 마틴은 타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곳에서 지내보니 어떤가.
미국에서도 한식당을 찾아다닐 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다. 또 옆에 형님이랑 아버님과도 잘 지내는 중이다.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
여름엔 에이드가 잘 나간다. 복숭아, 레몬, 자몽청으로 만든 것들. 피자는 페퍼로니, 하와이안 반반으로 된 피자 한 종류였다. 최근에 콤비네이션 피자가 추가 됐다.
피자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재료를 좋은 걸 쓰면 반 이상은 간다. 피자에서 제일 중요한 치즈를 임실치즈를 사용한다. 지금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유행에 따라가지 않고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오픈 가든’ 축제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
축제에 대해 응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가게도 중요하지만 동네가 활성화 되는 걸 우선적으로 바란다. 동네에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은 피자가 두 종류지만 앞으로 더 연구해서 메뉴개발을 해보려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맛있는 집으로 기억되고 싶다. 가게이름을 말하면 “아, 거기 알지! 피자가 맛있던데”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