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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 문화예술향기 전해요2018-08-06

마을 곳곳에 문화예술향기 전해요

마을 곳곳에 문화예술향기 전해요

공동체 스토리컬쳐


지역공예작가 5명 의기투합 활동 시작
경로당-재활원 등 찾아 프로그램진



“내가 만든 향기 나는 인형 꼭 안고 잘 거야.”


뜨거운 7월의 어느 여름날, 소양 재활원 강당은 커피향으로 가득했다. 소양재활원 약 20명의 식구들과 공동체 스토리컬쳐의 공예작가들이 모여 향기 나는 인형 만들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소양재활원 식구들이 스토리컬쳐와 함께 만든 부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스토리컬쳐는 문화소외지역에 문화를 전파하고자 완주에서 활동하는 5명의 공예작가들이 모여 결성한 공동체다. 지난해 4월 비영리단체로 시작한 스토리컬쳐는 올해 공동체로 등록해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다. 상반기에는 덕천 하이트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현재는 소양재활원에서 20여명의 지적장애인들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리컬쳐는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으로 하는 작가들이 모여 있다. 친환경수제비누와 디퓨저를 하는 송미라, 김명숙 작가, 리본과 가죽공예를 하는 서경진 작가, 업사이클링과 인형을 하는 최은선 작가, 프랑스자수와 생활용품을 하는 노옥향 작가. 그래서인지 하나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석고방향제, 친환경버물리, 에코가방, 해바라기 비누꽃 방향제, 인형 커피방향제, 대나무통어성초숙성비누 만들기 등. 하나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해볼 수 있어 참여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은 편이다.




덕천하이트경로당어르신들이 스토리컬쳐 선생님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특히 덕천하이트 경로당 어르신들의 반응이 참 좋았다고. “누가 시켜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자기 작품을 만들 수 있었어요. 커피 각질제거제를 만들고 난 한 어르신은 당신의 부인한테 마사지해줬다며 자랑까지 하시더라고요.” 스토리컬쳐 대표 송미라 씨는 “마지막 수업 날 어르신들이 계속 더 해달라고 한 것을 볼 때, 어르신들이 스토리컬쳐와의 공예활동에 푹 빠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작가들은 개인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거나 강사생활을 했다. 송미라 씨는 “같은 지역에서 같은 공예활동을 하다 보니 자주 만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조금씩 협업하게 됐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만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진 재능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좋고 그분들이 기뻐하시니 더 보람되고 그래요. 앞으로 비봉면 등 문화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서 재능을 나누고 싶어요.”


비영리단체로 활동 중인 스토리컬쳐의 현재 목표는 공동체의 안정화다. 보다 안정되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여러 방법을 구상 중이다. 송미라 씨는 “멤버들끼리 자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협동조합 설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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