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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아궁이학교 참가한 후지와라 아미 씨2018-07-02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아궁이학교 참가한 후지와라 아미 씨

일본에서 아궁이 워크숍 열고 싶어

 

아궁이학교 참가한 후지와라 아미 씨

 

지난 4월말부터 629일까지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서 아궁이디자인학교2018(이하 아궁이학교)이 열렸다. 적정기술에 관심 있는 전국의 교육생들이 모인 가운데 눈에 띄는 여성이 있었다. 아궁이학교를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후지와라 아미 씨다.

 


한국, 그것도 완주에는 무슨 일인가.

완주에서 아궁이학교 지도자 교육을 받은 친구가 나에게 이 프로그램을 소개 해줬다. 이 수업을 받기 위해 한국에 왔고 현재 머무르는 베이스캠프는 충남 예산에 있다. 충남 예산은 1년 전 한국에서 생태적인 삶, 대안적인 삶을 추구하는 친구들 모임에 참석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아궁이 수업 때는 숙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일정이 있을 때만 완주에 온다.

 

아미 씨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정해져 있는 일은 없다. 농사 아르바이트도 하고 계절노동도 한다. NGO, NPO 활동도 했었다. 여러 경험을 하기 위해 일본에서도 전국을 여행하고 세계를 여행한다. 어쩌다 한국과 인연이 되어 자주 오게 됐다.

 

적정기술이나 생태적인 삶에 대해 관심이 높은 거 같다.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가.

지구, 환경에 원래 관심이 많았지만 실천하는 방법을 몰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에서 농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 친구가 화학세제 대신 비누, 소금을 사용하고 샴푸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일상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실천을 해보니 나에게도 편하고 지구에도 부담이 없는 방식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편한 방식을 추구한다. 생태적인 삶의 방식이 불편하지 않은가.

나는 옷을 거의 사지 않는다. 때로는 중고를 이용하거나 친구와 교환한다. 만들어 입기도 한다. 귀찮고 불편한 방식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재미라고 생각한다. 불을 펼 때도 석유난로가 빠르지만, 직접 불을 때면 그 불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밥도 화덕에서 하는 것이 맛있다. 불편한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된다.

 

완주에서 친구들도 사귀었나.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완주에서 만난 친구가 직접 자연농법으로 수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줬다. 또 농사를 짓는 청년도 만나 함께 재미있게 대화를 나눴다. 이곳에 사는 친구들과도 많은 교류를 이어가고 싶다.

 

수업을 들으며 힘든 부분은 없었나.

일본에서 구들 관련 워크숍은 참여해봤지만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처음이다. 무엇보다 몸을 쓰는 일이 제일 힘들고, 용어도 전문적이라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번 한 번 해봤다고 다음번에 혼자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용접은 처음 해보는데 재미있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일본으로 갈 계획인가.

최근 한국의 대안학교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서 고민 중이다. 오전에는 농사를 짓고 오후에는 학생들 각자 관심사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추후 일본에서 이번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기반으로 아궁이 관련 워크숍을 개최해보고 싶은 계획도 있다. 나에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뜻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 다양한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는 삶을 살고 싶다.


 

 지난 6월 중에 진행한 로켓매스히터 교육에 열중인 아미씨.



[tip] 아궁이디자인학교2018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생태단열, 화덕과 난로, 로켓매스히터, 구들 등 모두 4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난로를 스스로 만드는 실습교육으로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참여가 가능하다. 아궁이디자인학교에 궁금한 사람은 홈페이지(www.kcot.kr) 063-242-9759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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