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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 상학마을 아리랑2018-07-02

구이 상학마을 아리랑

구이 상학마을 아리랑

 

민담설화로 마을민요 만들어 공연

 

·하학 주민과 합창단 모악소리 참여

9월 전국 생활문화제서 선보일 계획



 

 


어헤야 더허야 어허야 에~ 이야루~ 사랑도 매화로다


상학마을 경로당에서 경쾌한 장구리듬에 맞춰 구성진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상학마을 소리로 노새 상학마을 아리랑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완주생활동호회네트워크(이하 완생동네)에서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모악산 자락 상학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과 설화를 바탕으로 마을민요를 제작하고 이웃마을에도 프로그램 결과를 공유하는 문화예술교육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8 농어촌희망재단 공모사업으로 문화소외지역의 교육문화복지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연습 삼매경인 상학마을 주민들과 모악소리 합창단



완생동네 노은희 사무국장은 단지 상학마을 아리랑을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우며 그 과정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즐거운 마을을 만들고 이분들이 자립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11월까지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총 27명으로 민요합창단 모악소리 17명과 상학·하학마을 주민 1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악소리 단원들 또한 대부분이 상학마을 주민이다.


민요합창단 모악소리 선현숙((63) 대표는 “2016년 민요에 관심 있는 3-4명의 마을주민들로 모악소리가 구성된 이후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우리의 힘을 키워 자립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악소리는 완주문화재단에서 지난해에 실시한 마을문화공동체사업을 2개월간 시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동호회 공동체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을 모색했다.


상학마을 아리랑의 바탕이 되는 마을의 민담에 대해 여쭈니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거든다.


모악산 밑에 이 마을이 참 살기가 좋아. 사람들이 참 착해.”

옛날에 동곡사에 사시던 맘씨 좋은 김양순 할머니가 살았어. 그 할머니가 얼마나 맘씨가 좋았냐면 지나가는 나무꾼 밥해 먹이고 고아들도 거두고 그랬어.”

우리 마을에서는 1년에 한번쓱 김양순 할머니를 기리는 제를 지내.”


김양순 할머니의 덕이 주민들에게 이어졌는지 연습이 있는 날이면 후덕한 인심으로 경로당에는 먹을 것이 넘쳐난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상학마을 경로당



상학마을 주민이자 프로그램 참여자 전슬희(67)씨는 원래도 여기가 인간미가 있는 지역이야. 근데 이거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보니까 마을 사람들이 더 자주 모이게 됐어. 장구 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막 신이 나. 열심히 해서 공연 때 잘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선현숙 대표는 우리가 그동안 일만 너무 열심히 하고 살았잖아근데 여기 와서 이웃사람들이랑 밥도 나눠먹고 장구 치고 노래도 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 프로그램 시작하고 원주민들이랑 귀촌인들이랑 화합이 참 잘되라고 말했다.



완주문화재단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여한 모악소리 단원들.



노은희 사무국장은 같이 즐겁게 노래연습하고 무대에 서서 박수 받는 경험은 삶의 질을 바꿔놓는다. 이는 마을 자체의 분위기를 웃음이 넘치는 마을로 바뀌게 한다마을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이분들이 완주의 문화적 자원이 되니 일석이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15-16일 전국 생활문화제에 상학마을 아리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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