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마을로 스며들다] 청춘기획단: 완주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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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획단: 완주
청년들, 재기발랄 문화기획자로 변신
우석대 학생들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부대행사 기획
14일 삼례문화예술촌서 ‘청춘 GO BACK 장터’ 운영
“퍼포먼스가 가장 인기 있지 않을까요? 제가 기획했으니까요(웃음).”
“평상마다 콘셉트를 달리하는 모던주막이 최고죠.”
청년들이 재기 발랄 문화기획자로 변신했다. 우석대학교 재학생 6명이 지난 8월 24일 출범한 ‘청춘기획단: 완주’(이하 청춘기획단)로 활동하며 오는 10월 14일에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첫 선을 보이는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의 프린지 프로그램의 기획을 직접 맡게 된 것이다.
프린지 프로그램이란 일종의 부대행사이다. 연극과는 별개로 ‘삼례 청춘 GO BACK 장터’라는 이름으로 공연 당일 오후 12시부터 모던 주막, 다방, 튀밥부스, 김장체험, 전통놀이,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삼례를 찾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판을 벌일 예정이다. 존재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들답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삼례문화예술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박신우(26·문예창작학과) 씨는 “7개의 부스가 광장슈퍼에서 시작해 입구에서부터 공연장까지 이어진다. 삼례문화예술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제강점기라는 과거의 시대로 빠져드는 것”이라며 “당시 복장을 갖추고 수탈수단이었던 우마차를 재현하기도 하고, 튀밥부스의 경우 관객이 재미있는 ‘뻥’을 치면 튀밥을 나눠줄 예정”이라며 웃었다.
이대준(24·실용무용지도학과) 씨는 “수요정기모임인 공유테이블 외에 비정기 모임도 자주 가졌다”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고, 청춘기획단으로 활동하면서 기획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화 기획에 관심이 있는 우석대학교 학생 6명(박신우, 박명희, 이민주, 이원재, 이효준, 이대준)이 지난 8월 25일 <청춘기획단: 완주> 출범식을 가졌다.
삼례 청춘 GO BACK 장터는 우석대학교 공연예술뮤지컬학과 박희태 교수의 ‘문화예술정책 및 교육의 이해’라는 교양수업이 계기가 되었다. 수업에서 학생들은 지역문화예술을 되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며 삼례문화예술촌의 활성화 방안에 수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박 교수는 “수업으로만 끝내기에 너무 아까워 군과 완주문화재단 측에 자료를 공유했다. 완주군과 산학협력단이 MOU를 체결해 학생들이 직접 문화기획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좋은 기회를 붙잡고 도전한 청년들이 정말 멋지다”며 청춘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완주문화재단 박광천 담당자는 “청춘기획단은 우석대 재학생들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라면서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청년 문화기획자를 발굴하고 양성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은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인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에 선정된 완주군과 군산, 김제시가 ‘쌀수탈 근대역사 교육벨트를 조성사업’의 역사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한 역사교육음악극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완주문화재단에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information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공연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 전진기지를 담당했던 삼례 양곡창고를 중심으로 당시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소리로 풀어낸 연극이다. 일제의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동무이면서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해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과 다가올 봄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시: 2017.10.14(토)~15(일) 오후 2:30
장소: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야외무대
공연 및 예약문의: 완주문화재단 063)262-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