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칼럼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품앗이 칼럼

> 시골매거진 > 품앗이 칼럼

[우리 곁의 약초] 측백나무2016-12-06

[우리 곁의 약초] 측백나무

농사짓는 일이 늘 녹녹하지 않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피해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되었다. 지구온난화현상이라고 쉽게 말을 하지만 실상 그 삶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는 지역 곶감 농사가 말리는 시기에 비가 내리는 기간이 많아져서 망했고, 올해는 한 여름의 뙤약볕이 논농사에 영향을 주어 정부가 풍년이라고 떠드는 것과는 달리 친환경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피해를 주었다.


요즈음에는 때 이른 추위와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주위에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측백나무의 씨를 차 끊이듯이 해서 마시면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기침이나 가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좋은 치료제인 셈이다.


측백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것이지만 이 안에 약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이다.

온갖 질병을 잡아주기도 하고 또한 독이 없어 오랫동안 복용하여 신선이 돼는 나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몸에 힘이 없고, 식은땀도 자주 흘리고 뼈마디가 아프고 하는 등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약초여

특히 측백나무 잎은 음식을 조리할 때에도 많이 사용하였고, 떡을 쪄 먹을 때에도 많이 사용하고는 했는데, 향이 좋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릴 때 붓글씨를 쓰기 위해 먹을 갈 때 이 나무 잎을 넣고 갈면 향이 나서 좋기도 했지만 먹의 농도가 진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르신 말씀이 잎은 아홉 번 쪄서 아홉 번 말려가지고 가루를 내서 환을 맹글어 오랫동안 두고두고 먹을 수 있고, 밥을 지을 때에도 넣어 오랫동안 먹으면 온갖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진 만병통치약이었지라고 하신다. 또한 잎을 한지나 공기가 통하는 것으로 싸서 방안이나 차 안에 걸어두면 측백나무 향이 온갖 잡내를 잡아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신경쇠약, 불면증)도 있다고 한다.


측백나무가 가진 주요한 기능 중에는 탈모를 잡아주는 기능이 있는데, 탈모를 예방하고, 대머리도 머리가 나게 한다고 알려진 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흔하게 보는 나무이지만 알고 보면 그 속성이 가진 귀한 약재가 있는 것이다. 자연에서 오는 질병을 자연으로부터 채취해서 치료한다면 자연의 기운을 받기도 하겠지만 몸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치유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글_ 이근석 도움말_최재흥 어르신(백석마을)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30] 봉실산 아래 ‘은하리’
다음글
[완주공동체이야기] 길앞잡이와 마을 리더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