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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약초] 어성초 2016-07-04

[우리 곁의 약초] 어성초

냄새는 나지만 뼈와 피부병 치료에 좋대요


<2> 어성초


 


지금처럼 의학이 현대화되고 의료관련 시설이 발달해서 그런지 자연으로부터 약초를 채취해서 응급처방을 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오히려 약에 중독되는 사례까지 모든 것을 약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다.
간혹 불치의 병으로 어떤 식물이 좋다더라 라는 소문에 씨를 말릴 정도로 무작위로 싹쓸리하는 하는 경우를 보기도 하지만 드문 경우이다.


 


최재흥 어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옛날엔 마을에서 응급처치로 사용할 몇 가지 약초를 일부러 가꿔 긴박한 상황에 주미들이 공동으로 대처를 했다고 한다. 지금도 이 어른 집 앞에는 요즘 보기 힘든 어성초가 무더기로 자라고 있었다. 약초꾼들이 좋아라 할 정도의 양이다.


 


어성초는 말린 상태에서 비린내가 심하게 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지금은 일부러 약초꾼들이 채취해서 팔지만 흔하디 흔한 풀이었고, 한마디로 만병일독(萬病一毒)이라 하여 그 대표적인 식물로 어성초를 꼽고 있다.



냄새는 역겹지만 피부병과 염증치료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몸속의 온갖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초로 알려져 있으며 약초를 판매하는 후배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피를 맑게 하고 뼈에 관련된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농약을 잘못 마셨거나 약을 주던 중에 중독이 되었다면 빠른 시간안에 생즙을 내어서 마시면 회복될 수 있지. 예전에 대상포진치료제로 많이 쓰임을 받았을 정도로 피부염증치료제로는 참 좋은 약초라네. 잇몸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믄 야를 오랫동안 입안에 두었다가 헹구고 허믄 잡히기도 허지”



“몇 해 전 연극하는 사람이 우리집에 왔었는데 보니까 화장독으로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고. 병원 댕기면서 이약 저약 써도 듣질 않아서 고생허는디 그 자리서 어성초 잎을 착착 찧어 붙여줬지. 술 담아 논거도 있고 혀서 발라보라고 보냈는디 싹 다 낳아서 좋아라혔지. 물론 일년 뒤에 다시 찾아와서 또 치료를 혔는디 인자 안오드라고. 요즘에 보니께 아토피로 고생허는 사람도 많드만”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넓은 화분에 심어서 베란다나 옥상에 키워 집안에 피부병 약으로는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 주셨다. 사용법은 술을 담가서 두고두고 쓰거나 말려가지고 달여서 쓰고 차 대신 마셔도 좋다고 한다.


 


/글_ 이근석 도움말_최재흥 어르신(백석마을)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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