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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삼례도서관] 17년 이어온 주부독서회 '꿈달아'2016-07-04

[스무살 삼례도서관] 17년 이어온 주부독서회 '꿈달아'

“책을 통해 사람을 알고 지역에 대한 애정도 키워가요.”


삼례도서관에는 꿈을 달고 사는 아줌마들이 있다. 올해로 활동 17년차, 삼례도서관 ‘꿈달아’ 주부독서회 이야기다.


1999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현재 40~50대 주부회원 15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례에 사는 회원들이 많지만 전주, 익산 등 타지역에서 오는 회원들도 있다. 활동을 시작한지 2~3개월 된 신입회원도 있고 십수년간 활동해온 회원들도 있다.


2달 전 활동을 시작한 이명숙(45)씨는 “자녀가 어느 정도 크다보니 이제 자기계발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독서회에 참여하게 됐다. 다른 독서 모임과 달리 이곳은 성인 위주의 활동을 하는 것 같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추천독서 2권을 선정해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하고, 일 년에 한 차례 책과 관련된 문학기행을 떠난다. 문인화, 생태체험 등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박해숙(45)씨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 함께 문학기행에 다녀온 적이 있다. 아이들이 그때의 기억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더라”라며 “시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회원들도 있다”고 웃었다.

박민(51·전주)씨는 “예전에는 어떤 책을 읽을지 그것도 고민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서로 추천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꿈달아 회원들이 삼례도서관 입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독서회를 통해 낯선 지역에 애정을 갖게 된 사람도 있다. 전주에서 삼례로 이사를 온 양희경(40)씨가 그렇다. 그는 결혼 후 삼례에 왔는데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었다. 그때 꿈달아를 도서관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에 정착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례도서관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다른 도서관보다 깨끗하고 책이 다양한데다, 정리도 잘되어 있다고. 게다가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많다. 도서관 자랑 한마디를 부탁하자 끝이 없다.

송혜경(46)씨는 도서관에서 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방학특강을 하곤 한다. 외부에서 그런 강의를 찾아 들으려면 부담이 되는데 도서관을 통해 다양하고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달 화천과 순천으로 문학기행을 떠날 계획인 꿈달아. 이름처럼 이들이 꾸는 꿈에는 종점이 없다.

김정희(50) 회장은 책에 대한 활동 뿐 아니라 서로 배우고 싶은 것을 공유하며 소소하지만 지속적으로 모임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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