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칼럼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품앗이 칼럼

> 시골매거진 > 품앗이 칼럼

[우리 곁의 약초] 지칭개2016-06-08

[우리 곁의 약초] 지칭개

백석마을 최재흥 어른이 들려주는 약초이야기

  

농촌에 살면서 집주변에서 들녘에서 우리는 수만 가지의 식물과 동물, 곤충을 만난다. 그 중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치를 떨게 만드는 풀도 있지만 그 안에 사람에게 유익한 약초도 함께 도매금으로 치부되어 베어지거나 제초제에 의해 죽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알면 유용하게 긴급하게 처방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풀에서 치유의 큰 몫을 할 수 있는 풀들에 대한 이야기를 백석마을 000어른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 꼭지를 꾸며 보려고 한다.

나도 약초의 전문가가 아니므로 편하게 생활하는 주변에서 볼 수 있고 쉽게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생활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꾸미려고 한다.

 

우선 최어른의 살아온 이야기를 잠깐 소개하면 이렇다.

큰 아들이 5살 때 여산에 사시다가 아들과 동생, 어머니, 할머니를 모시고 백석마을로 들어가셨다. 한 쌀 한말을 달랑 들고 맨땅에 몸을 부딪히며 일을 시작하였다. 행운이라면 마을에 들어오면 위탁소를 한 마리 받아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비쩍 마른 소가 새끼를 가지고 있어서 송아지를 낳는 행운을 잡으면서 살림이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별히 약초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은 큰아들이 칠삭둥이로 태어나면서 허약한 아들을 위한 치유를 하면서 연구를 많이 하시게 되었고, 산골 여기저기에 약초를 심기도 하셨다. 그 이전에도 이미 정약용 침술을 배우셔서 그것을 통해 의료시설이 빈약했던 산골짜기 마을에서, 천주교도인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를 해 주셨다고 한다. 특히 농촌에서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는 독사에게 물린 사람들을 위한 치료를 해 주셨다고 한다. 더 많은 이야기는 차차 하는 것으로 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약초는 지칭개이다.

농촌에서 일을 하다보면 쉽게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지칭개는 이런 상처부위에 특효약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다.

 

이 시기에 집주변, , 밭두렁에 많이 나와 농부들에게는 지겨운 잡초로 취급을 받는 식물이다. 지금 시기(5-9)에는 하얗게 꽃망울 터트려 마치 민들레 홀씨처럼 보이기도 하고 꽃망울이 있을 때에는 엉겅퀴로 오인을 하지만 꽃 모양이 작다. 이 지칭개의 하얀 부분(민들레 홀씨 모양)을 훌 듯이 채취해서 손을 부벼 씨를 걸러내고 나머지 하얀 솜털들을 모아 상처부위에 붙이면 지혈효과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피를 응고시키는 효능으로 낫이나 칼로 베어 갈라진 상처에는 봉합하는 효과까지 나타난다고 한다.

5월부터 민들레 모양의 싹이 올라와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근석(완주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완주행보(5) 자기소개自己紹介
다음글
[더불어숲] 귀농에 대한 오해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