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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또다른 이름, 가족] 봉동 이훈재-김은정씨네 4남매 이야기2016-05-02

[사랑의 또다른 이름, 가족] 봉동 이훈재-김은정씨네 4남매 이야기

"자식이 많으니 사랑도 넘쳐요"

봉동 이훈재-김은정씨네 4남매

 

 

이훈재(41)-김은정(31)씨 부부는 하루에 두 차례 전쟁을 치른다. 오전 아이들이 학교, 어린이집에 갈 때 한 차례, 오후 아이들이 학교,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때 한 차례. 그야말로 전쟁터다.

우리는 주말하고 긴 연휴가 제일 힘들어요. 전쟁터에요. 빨래만 해도 이틀만 밀려도 넘쳐나요. 쌀도 20kg를 한 달 못 먹어요.”

 

일상이 전쟁터라고 이야기하는 부부 얼굴에는 전장의 비장함이 아닌 웃음이 가득하다. 이들은 네 명의 아이들을 둔 다둥이 부모다. 첫째 정토(10), 둘째 정산(8), 유일한 딸 이슬(6), 막내 정운(4)이 까지.

집을 전쟁터로 만드는 아이들이지만, 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올 때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그 순간은 이 아이들이 없으면 누리지 못할 부부만의 기쁨이다.

저희는 결혼 할 때부터 아이 세 명은 낳아야겠다 생각했어요. 넷째는 생각지도 않게 생겼을 때 당황은 했어요. 하지만 낳고 나니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모든 자녀가 귀하고 소중하지만, 셋째 슬이는 부부가 힘들게 낳은 자식이다.

슬이를 갖고 엄마한테 시련이 왔어요. 의사가 아이하고 엄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었죠. 그런데 정말 고맙게도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태어날 때 울음소리가 어찌나 우렁차던지, 다른 아이들 보다 가장 건강해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집은 처음보다 조금 비좁아졌고, 부부가 타던 승용차도 승합차로 바꼈다. 그리고 마음도 더 넉넉해졌다.

주변에 보면 한두명의 자녀를 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저희를 보면 어떻게 뒷감당하려고 그러냐, 힘들지 않냐, 라고 물어봐요. 그런데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첫째 정토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친구들이 동생이 많아 좋겠다고 부러워하기도 해요. 막내가 가장 예뻐요.”

 

부부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지만, 지금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큰 바람도 아니다. 건강하고 사이 좋은 형제가 되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우애 좋게 커줬으면 좋겠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사이좋게 지내주길 바래요.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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