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 산정마을] 과거 80호 넘게 살던 큰 마을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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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80호가 넘었던 큰 마을
산정마을은 큰 도로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가구 수가 80호가 넘는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소치고개 아래 만마관((호남제일관(湖南第一關)이라는 별명이 붙은 관, 전주를 방어하는 역할)이 있어 전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통금 시간이 있다 보니 남원에서 넘어오다 제 시간에 만마관을 지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곳 소치마을에서 하루 묵으며 쉬어가야만 했기에 주막이며 유곽이 많았다고 한다. 예전엔 하루에 소를 세 마리나 잡을 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다고 하니 마을이 얼마나 번창했었는지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다.
그렇게 큰 마을이 큰길이 나면서 길옆에 있던 집들이 보상을 받아 이주를 하고, 또 화전정리라고 하여 마을에서 외떨어진 가구는 이주비를 주어 내보내는 사업이 있었는데 그때 일부가 또 줄어 지금은 30여호 밖에 남지 않았다.
그중 전주이씨 자손이 70%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전주이씨와 연결된 친척들로 대부분이 구성되어 있다.
/김한하(산정마을 주민, 귀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