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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혁신도시 살아요] 빈 상점에 불이 드니 하나 둘 도시가 깨어나2016-03-07

[우리 혁신도시 살아요] 빈 상점에 불이 드니 하나 둘 도시가 깨어나

 완주군 이서면 에코르 1단지와 이노힐스 아파트가 모여 있는 아파트 단지 인근 혁신도시 번화가의 모습. 농협사거리 혹은 은행거리라고 부른다.

 

 

빈 상가에 불이드니 하나 둘 도시가 깨어나

 혁신도시 번화가 농협사거리

2년 전만해도 빈 상가가 대부분

아직까지 저녁보단 점심장사 주

 

 

31일 오후, 전북혁신도시 에코르 아파트 1단지 정문 앞. 슈퍼마켓, 세탁소, 미용실, 음악학원, 태권도학원 등의 상가가 여럿 들어서 있다. 들어선 상가 옆에는 임대를 써 붙이고 비어있는 건물들도 많다.

혁신도시로 이사 온지 일 년 정도 됐다는 조선영(48)씨는 막 이사를 왔을 때는 여러 곳에서 건물을 짓고 있었고, 빈 상가들이 많았다. 지금은 일 년 전보다 상가가 많이 들어서 이제는 사람 사는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이서면과 전주의 중동, 장동으로 구성된 전북혁신도시는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완주와 전주로 구분된다. 201311월 완주권에는 이노힐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혁신도시의 변화가 시작됐다. 인구가 늘어나고 문을 여는 상가들도 많아졌다. 초반에는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외에는 공사 중이거나 빈 상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반 음식점부터 레스토랑, 카페, 옷집 등 다양한 종류의 상가들이 들어서고 있다.

 

에코르 1단지와 이노힐스 아파트가 모여 있는 아파트 단지 인근이 혁신도시의 번화가라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농협 사거리라 부르기도 하고, 은행 거리라고도 부른다.

 

점심시간을 맞은 이곳은 음식점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상가 신축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들부터 주변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직원들, 점심을 먹으러 나온 젊은 엄마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다.

찌개류를 판매하는 한 음식점은 점심시간을 맞아 분주하다. 종업원은 이곳은 저녁보다는 점심 장사가 주가 된다. 근처에 건물 공사를 하는 데가 많아 그곳에서 일 하는 분들이 많이 오고 공공기관을 다니는 분들도 온다고 말했다.

 

카페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카페 종업원은 낮에는 근처 직장에 다니는 30~40대 남자 고객이나 단골 위주의 젊은 엄마들이 많고, 저녁에는 젊은 부부 위주로 장사가 된다. 새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 상권이 활성화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와 달리 기관들이 모여 있는 곳은 유동인구가 적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한산한 분위기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한 여성은 처음보다 버스운행 횟수가 잦아졌다. 초반에는 버스가 많이 안 다녀서 이서쪽으로 나가서 전주를 나가곤 했는데 지금은 20분 정도 간격으로 버스가 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전 주민들이 많은 혁신도시 특성상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 승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혁신도시 특징 중 하나는 잘 정비된 공원이다. 에코르 2단지 앞쪽에 있는 지사울공원’, 지방행정연수원 쪽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설화공원’, ‘노을공원등 이 지역 곳곳에 공원이 조성되어있다.

전주에서 혁신도시로 이사 온 지 2년여 된 노찬영(65)씨는 집 앞에 공원이 있어 매일 같이 나와 운동을 하곤 한다. 시내가 멀어 불편한 점이 있지만 공기가 좋고 조용하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과 어른들을 위한 운동시설을 갖췄다. 혁신도시 거주자 뿐 아니라 이서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찾곤 한다.

이서면에 거주하는 전미영(40)씨도 평일 낮 시간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지사울공원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동네에는 놀이터다운 공간이 없어 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이곳에 왔다. 예전에는 운동을 하려면 동네를 돌곤 했는데 혁신도시가 생기고 공원이 생기면서부터는 이곳으로 오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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