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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혁신도시 살아요] 이노힐스 아줌마들 혁신도시 정착기 2016-03-07

[우리 혁신도시 살아요] 이노힐스 아줌마들 혁신도시 정착기

 

"이사와서보니 완주군, 그땐 속았구나 싶었어요."

이노힐스 아줌마들 혁신도시 정착기

 

 

1311월 전북혁신도시 완주권에 가장 먼저 생긴 이노힐스 아파트. 당시 아파트 주변은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로부터 2년 가량이 지난 지금,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노힐스에 살고 있는 주부 6명을 만났다. 그리고 혁신도시에 정착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완주에 정착하기까지

김창희= 이사를 오고 나서야 여기가 완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전주라고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권혜경= 사는 사람이 느끼는 것 보다 바깥에서 완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였다. 완주는 시골이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전주랑 이어진 것 같으면서도 심리적으로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김은주=혁신도시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두 가지 인 것 같다. 하나는 좋은데 산다’, 또 다른 하나는 먼 데 산다’.

이윤아= 이사 초반에는 주변에 건물도 없고 도시의 느낌이 나지 않아 힘들었다. 당시 이곳에는 단 하나의 슈퍼마켓 뿐 이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혁신도시 전주권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것들이 몰려있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김은주= 나는 반대로 처음부터 이 환경에 만족했다.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았다.

이윤아= 혁신도시를 전주완주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독립된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권혜경= 처음에는 정이 붙지 않았다. 소통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땐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사람만 봐도 반가웠다.

이윤아= 자녀들을 스쿨버스에 태워 학교에 보내고 나면 만나게 되는 엄마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 서서히 친해지게 됐다.

 

교통 문제는 아직도 개선이 필요

이윤아= 시골이라는 느낌을 들게 했던 가장 큰 것은 시내버스 문제였다. 전주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아파트에는 버스가 서지 않았고, 시내버스 운행 정보 안내도 없었다.

강진숙= 버스기사가 노선을 몰라 우리집(이노힐스)을 지나쳐 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 버스 뿐 아니라 콜택시를 부르면 이곳을 몰라서 설명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심지어 택배 기사들도 몰라 다른 곳까지 택배를 받으러 간 일도 있다.

선정난= 처음에는 네비게이션에도 뜨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교통도 많이 나아진 편이다. 공공기관 이전 때문에 서울, 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많아 서울행 버스를 바로 탈 수 있게도 됐다.

김은주= 시외로 가는 터미널이나 전주역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는 걸린다. 교통이 잘 되어있음에도 자차가 아니면 그런 부분은 힘들다.

 

완주라서 이런 점이 좋다

김은주= 완주는 각종 지원금이 있어서 세금이 저렴하다. 전주에 거주할 때 3~4만원 냈던 수도요금을 이곳에는 2만원선을 낸다. 쓰레기봉투도 완주는 더 저렴하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기분이 다르다. 혁신도시 전주권에 사는 친구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억울해 하기도 한다.

이윤아= 아파트 안에 반 평도 채 안되는 작은 텃밭이 있다. 이곳에 와서 텃밭이란 것을 처음으로 가꾸게 됐다.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권혜경= 오카리나, 요가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다른 지역의 아파트보다 활발하다. 탁구장과 당구장 같은 시설도 있어 여자뿐 아니라 남자 주민들도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곤 한다. 완주군의 지원을 통해 친선대회 등도 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강진숙= 저 같은 경우는 월요일에는 POP, 수요일에는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다. 원하는 취미가 있으면 얼마든지 활동이 가능하다.

선정난= 주소는 이서면인데 학군은 전주라서 완주군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 받는 부분은 아쉽다.

김은주= 여기 엄마들은 완주군의 지원이 워낙 잘되다보니 이서쪽으로 학교를 보내고 싶어 한다.

 

혁신도시에 바란다

김창희= 이제는 이쪽이 중심가가 됐다. 사는 사람들이 만족하면 그것이 중요하다. 조용해서 살기 좋다.

이윤아= 저의 경우는 이노힐스 이장을 맡으면서 완주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다. 군의 정책이며 활동을 알리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도 생겼고 애정도 생긴 것 같다.

선정난= 쇼핑센터와 영화관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다. 수영장 등에 대한 욕구가 있다 보니 곧 생겨날 예정이다. 로컬푸드, 복지관도 생겨난다고 한다.

김창희= 앞으로 1~2년만 생활하고 갈 것이 아니다. 꾸준히 공동체로 살아가려면 토대가 있어야 한다. 지금이 그 시작단계라고 본다.

권혜경= 아파트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기간인 2년이 지나자 이곳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반면 혁신도시로 오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애정을 갖고 살 사람들이 더 많이 와야 한다. 처음에는 나도 2년만 지나면 이사 가야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완주군민이 된 것이 처음에는 싫었는데 지금은 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곳에 살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선정난= 합리적인 목소리를 모아서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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