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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놀이터] 도서관에 둥지 튼 완주의 맹모들2015-02-24

[문화놀이터] 도서관에 둥지 튼 완주의 맹모들

“오갈 데 없는 지역 아이들 방과후 고민”

 

철쭉도서관 공동체 ‘들樂날樂’

 

작은 도서관이 공동육아, 학부모품앗이, 주민 모임 등 다양한 마을 공동체 조직을 활성화 시키는 거점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완주 소양면의 작은 도서관 ‘철쭉도서관’도 교육공동체 ‘들락날락’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며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지역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드디어 들락날락 공동체 활동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는데요, 오늘은 입주식 준비를 안건으로  논의 해보겠습니다.”

2월 4일 이른 아침부터 아지트인 철쭉도서관으로 들락날락 회원들 윤정희, 엄수정, 이근미 , 정문경, 박정남, 정은주, 나현순, 고현미, 최문숙, 신민정, 윤정희씨가 뭉쳤다. 바로 2월 11일 있을 공동체 공간 입주식 준비를 위해서다.

“탁자랑 현판은 우리 손으로 준비해요, 목공팀이 만듭시다!” “냉장고와 에어컨은 지인을 통해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 번 물어볼게요” “입주식날 음식은 동그랑땡으로 하게요, 당일 일찍 나와 부치면 금방일 거예요”

이날 윤정희 회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회의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처럼 들락날락은 공동체 활동을 위한 회원들간 회의나 행사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철쭉도서관을 찾아 논의하고, 이 곳을 거점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철쭉도서관과 들락날락의 만남은 지난해 3월. 방과 후 오갈 데가 없어 배회하는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돌봄 활동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은 학부모들이 교육공동체 들락날락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윤 회장은 “아이쿱생협 마을 조합원 모임에서 지역 아동 및 청소년 문제에 절감한 10명의 학부모들이 뜻을 모으고, 활동을 위한 공간을 찾다가 자연스레 철쭉도서관으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추진한 첫 활동은 ‘간식 나누기’. 도서관이 버스정류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이게 간식을 제공했다. 이처럼 자연스레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유도, 동아리 활동도 활성화 시켰다. 동아리 분야는 아이들의 관심에 따라 직접 택하게 해 참여율도 높였다. 이로써 시골 작은도서관이었던 철쭉도서관 이용률도 쑥! 늘 사람의 발길이 머무는 북적북적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사회도 공감, 힘을 실었다. 완주군, 소양농협, 신협, 로컬푸드 등 들락날락의 활동에 관심과 지원을 보냈다. 그 결과 철쭉도서관 한편에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향후 철쭉도서관은 물론, 새 공간과 더불어 그간의 활동은 확대 운영하고, 학습 프로그램도 신설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인 들락날락. 
윤 회장은 “앞으로 들락날락 활동을 토대로 학부모 및 지역 주민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확산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가정 여건 등의 이유로 배움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쭉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완주군으로부터 총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총 155㎡ 규모(어린이 및 일반인을 위한 독서공간, 동아리방, 정보검색코너 등)로 완주 소양면 황운리 주민자치센터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12월 24일 개관했다.
현재(2015년 2월 기준) 일반도서, 영어도서 등 7,0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최고의 철쭉 생산지에 위치해 있다는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식물 및 나무 관련 도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풍선아트, 북아트, 영어코칭, 동화구연 등 다양한 독서 문화 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며 교육·문화 및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성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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