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손님은 현장 일자리 구하려는 사람들
새해 첫날의 마을버스 운전기사 서보곤 씨
봉동읍 둔산리에 사는 서보곤(53) 씨는 완주군 마을버스 운전기사다. 완주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수)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2026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대부분의 주민들이 달콤한 휴식을 취할 시간인 오전 6시 20분 버스에 시동을 걸었다. 첫 차 운행을 위해 봉동읍 차고지에서 삼례터미널로 이동한 서 씨를 만났다.
Q. 새해 첫날 운전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A. 오늘부터 삼례터미널~용진 운곡지구까지 운행을 맡게 됐다. 아침 6시 50분에 출발해서 삼봉지구와 봉동읍을 지나 완주군청, 지암마을까지 운행한다. 근무 형태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전반은 아침 6시 정도 출근해서 오후 2시까지 근무하고 오후 반은 오후 2시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게 된다. 노선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Q. 마을버스 운전을 언제부터 했는지
A. 횟수로는 3년째다. 지난 2024년에는 완주 군청 도로교통과 소속으로 근무했고, 지난 2025년 1월 1일부터 완주군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저보다 오래 일하신 분들은 3년 정도까지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Q. 마을버스 손님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다
A. 주로 현장일 하는 분들이 많이 타신다. 특히 삼례~봉동 가는 노선에 많으신데 인력사무소 가는 분들이 많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손님이 적을 것 같다. 낮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신다.
Q. 보람은
A. 마을버스 특성상 어르신들이 물건 들고 타신다. 조금씩 거들어 드리면 손님들이 고맙다고, 가끔은 고생한다고 음료수나 간식을 주실 때 보람 느낀다. 특히 오늘부터 마을버스 운전원이 순환근무에서 고정근무 제로 바뀌어서 운행을 시작했다. 특정 노선의 고정근무는 노선도 익숙하고 승객들도 익숙한 분들이어서 마을버스 특성상 정감있는 버스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모두 반기는 상황이다.
Q. 어려운 점은
A. 일부 승객 중에는 가끔 버스를 놓치면 불평 불만을 하는 경우가 있다. 마을버스 특성상 버스가 자주 있는 편이 아닌데 “오래 기다렸다”는 식으로 말하거나 “운행을 빼먹었냐”고 타박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술 마시고 타시는 분들이 있는데 안 태울 수도 없다. 달래고 하기도 하는데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운전기사가 해결할 수 없는 민원도 있다. 버스 와 정류장의 통신장애 때 기사는 모르는데 왜 뜨지 않는지 따질 때 속상하기도 하다.
Q. 새해 다짐이나 포부는
A. 제가 완주군시설관리공단 노조지부장을 맡고 있다. 직원들 휴게시간 확보 등 처우개선과 관련해 사측과 대화를 계속 나누고 있다. 노조가 올 8월 9월 출범했는데, 운행에는 문제 없는데 애로사항 청취해서 개선하는 게 힘들다. 가장 큰 숙원은 완주군을 운영하는 마을버스가 50여 대인데 정비고가 없다.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고가 하루 빨리 지어지면 좋겠다. 마을버스본부 신축도 이뤄지면 좋겠다. 현재는 노선별 차고지 개념이지만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의 휴게공간이자 관련 업무의 중심이 되는 본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box] 완주군 마을버스는
완주군 마을버스는 모두 40여 개 노선 31대의 버스가 운영 중이다. ‘그린시티’버스는 삼례~용진 지암마을, 삼례~고산 노선을 운행하는 비교적 큰 버스다. 현재 완주에서 6대가 운행 중이다. 승객이 많은 노선에 투입된다. 버스요금은 500원이며 최대 2회 환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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