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호2019-11-11
큰 사람 난다 거인마을
동상의 산과 들에는 어디에든 감나무가 있다. 가을이 되니 산과 들이 울긋불긋.
동상면 거인(巨人)마을에도 감나무가 어여쁘게 익었다. 덩달아 사람들도 분주하다. 한 삼촌은 도시에서 온 조카들을 챙겨주려고 감나무에 올랐고, 한 부부는 새벽부터 산에 올라 함께 감을 딴다. 집 앞 마당에서는 가을볕 아래 한 할머니가 감을 깎고 있다.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감물처럼 이 풍경 또한 오래 기억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