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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 측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2022-09-27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 측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새롭고 안전한 축제되게 힘쓰겠습니다"


축제추진위원회 정명석 위원장

한동안 멈춰있던 축제가 다시 시작되며 곳곳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지역 주민과 공동체의 주도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모두 여느 때보다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축제. 정명석(51) 축제추진위원장은 그사이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듯 축제 또한 전과 달라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음식, 볼거리 등에서 많은 사람이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풍성하게 기획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개최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사전 축제 방향 공유와 홍보 마케팅을 통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825일부터 915일까지 부스 운영자 117명을 대상으로 관광객 응대 서비스, 위생 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한 친환경 체험과 건강한 로컬푸드 맛 체험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간을 재배치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기존 방식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소개하자면

우선 과거 대표 프로그램이던 물고기 잡기 체험과 개구리 튀김 판매를 중단하고 로컬푸드 음식관을 개최했다. 이곳에서는 새마을 부녀회에서 선출된 셰프들이 건강한 밥상을 짓고 가마솥 한상차림을 선보인다. 이밖에 야외에서 23일간 진행되는 서바이벌 캠핑, 시랑천에서 열리는 워터 워킹볼과 댄스파티, 만경강길 노르딕 워킹대회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외부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지역 먹거리를 주민이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제품 사용 캠페인을 열 계획인 만큼 개인용 식기, 텀블러 등은 준비해오시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축제는 새롭게 여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모두가 기다리고 바라온 만큼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점검에 힘쓰겠다.





축제준비는 일부 시설물 설치처럼 비교적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일도 있지만 벼논 관리처럼 한 해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경우 도 있다. 시설물이라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이래저래 많은 이들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설렘 반 걱 정 반으로 축제를 만들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이들의 시계는 평소보다 빨리 간다.






집라인 체험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 서민호 대표

놀이마당에서 로컬마당 1까지 이어진 집라인에서도 작업이 한창이다. 시설물을 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랑천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점검하는 중이다. 이곳을 관리하는 이들은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 서민호 대표는 3년 전 집라인을 설치하면서부터 현재까지 운영을 맡고 있다.



축제 전 시스템 정비, 페인트 칠, 발판 제작 등을 하는 중이에요. 올해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별도로 설치하여 이전보다 좀더 용이하게 속도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보다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어요.”

집라인은 지난 축제까지 인원 제한 없이 탑승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일 평균 400명 내외로 정했다.운영하는 이들은 한정적인데 너무 많은 사람이 대기하는 경우 원활한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모두가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길 바라요. 이용객 분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라도 안전요원의 말을 잘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메뚜기잡기 체험 준비 고산면 동봉마을 유판식 이장

~이 훠~~.

메뚜기잡기가 펼쳐질 벼논에서 이른 아침 쩌렁쩌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산자연휴양림 아래 동봉마을 유판식 이장의 목소리다. 그는 8년째 이 논을 관리하고 있다. 논은 300평 남짓이지만 관리가 쉽지 않다. 약을 안 쓰니 제초작업만 여덟 번 이상이고 멧돼지나 참새떼와도 전쟁이다. 벼도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 허약하면 아이들의 손길을 이기지 못한다. 축제 당일 체험장 바닥이 질면 안 되니 예정일에 맞춰 세심한 물관리도 요구된다.



일거리가 많아요. 항상 525일에 모내기를 하는 데 논 귀퉁이는 기계가 못 들어가 손으로 심어야 해요. 멧돼지는 곡식을 먹든 안 하는데 지렁이 같은 걸 잡아먹으러 들어와서 문제가 생깁니다. 캠핑장에서 쓰레기가 논으로 날아오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캠핑 오면 예초기 소리 시끄럽다고 할까 봐 피해서 작업합니다. 그래도 축제 때 와보면 여기에 사람이 젤 많은 것 같아 기분은 좋더라고요.”축제 사흘 전에 울타리와 통로를 만들고 줄 매서 안 넘어지게 작업한다. 통로를 내기 위해 베어낸 벼는 축제 때 홀태 체험에 활용한다.



가마솥 음식 준비, 구제마을 박분이 부녀회장

10회 완주와일드&로컬푸드 축제를 20여 일 앞둔 913. 경천면 구제마을 박분이(70) 부녀회장은 당일 음식으로 내놓을 추어탕 상차림 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다.



축제장에서는 가마솥에 끓인 추어탕과 시레기밥이 최고죠. 특히 추어탕은 칼슘이 풍부해서 뼈에 좋아요. 소화도 잘 돼서 노인 분들이 드시기도 걱정 없어요.”

추어탕을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우선 가마솥에 깨끗히 씻은 미꾸라지를 넣고 고소한 들기름을 넣는다. 시간이 지나 무를 때 까지 푹 삶은 다음 소쿠리에 건져 올리면 뼈만 자연스레 분리될정도로 부드러워진다. 그 후 나머지 주 재료인 무청, 시래기, 들깨, 고춧가루 등을 넣고 간을 맞추면 추어탕이 완성 되는 것이다.

사흘간 판매할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고 있어요. 누구든 오셔서 몸에도 좋고 먹기에도 부담없는 시레기 추어탕 맛 보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이것 외에도 고구마, 옥수수 등 솥에 구운 간단한 간식 거리도 판매 중이에요. 오셔서 옛 추억을 떠올려보시면 좋습니다.”

경천면 박분이 부녀회장이 만든 가마솥 추어탕은 행사장 내 가마솥 존에서 만날 수 있다.

 


축제장 곳곳 조형물 설치 완주군로컬빌더협의회

완주군 내 6개 건축 관련 공동체로 이뤄진 로컬빌더협의회는 올해 축제 운영 부스, 포토존 등 조형물 제작을 맡았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 한낮에도 20명 가량의 많은 인원이 모여 행사장 곳곳에 쓰일 나무 파레트를 설치하는 중이었다.



로컬빌더협의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김광열(50)씨는 개인적으로 제작에 참여해본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로컬빌더협의회로서 다른 공동체와 협업으로 작업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모여있으니 소통이 더욱 잘 되고 일하는 게 훨씬 수월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작업은 아침 8시에 시작해서 해가 질 무렵까지 진행된다.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작업은 행사장 내 5개 구역에 배치될 조형물을 제작하기 위해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좀더 유익한 지역건축환경, 문화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열심히 해봐야죠. 보람을 느끼며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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