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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청년마을 다음타운] 윤혜진 공동대표2022-02-03

[완주청년마을 다음타운] 윤혜진 공동대표


“지역에서 내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한 소중한 시간”


다음타운 윤혜진 공동대표 여산에게 물었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하고 있는 일은.

안녕하세요. 저는 여산으로 불리고 있는 윤혜진입니다. 완주살이는 3년이 다되어 가고 있구요. 올해 청년 나이를 갓 지났고, 결혼살이는 5년차이며 문화기획 활동을 하고 있어요. 문화예술 작가들과 창작 작업도 하고 축제 기획도 하고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하고 협럭작가들과 생태놀이터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완주에 정착을 했다기보다 타지역, 수도권 일도 겸하면서 지내고 있죠.


Q. ‘다음타운’ 조성,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나?
올해 2월로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아, 벌써 9개월 전이네요. 청년마을 사업을 제안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당시 내 자신이 청년이긴 했지만 ‘청년’이라는 단어를 붙인 사업에 관심이 없었고 제가 해오던 일들이 대상 중심이기보다는 사회이슈, 문화이슈의 필요에 의한 일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좀 막막하기도 했었어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제가 완주살이를 하면서 내려와서 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이유를 좀 나누고 싶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이러한 지역들이 건강하게 발전 혹은 유지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 일에 제가 보탬이 된다면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도 저 역시도 이 기회에 완주에 대해 그리고 이러한 사업들에 대해 공부를 해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죠. 2개월 정도를 힘들게 사업 준비를 했는데 그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거 같아요. 회의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했죠. 그 시간이 참 소중했던 거 같아요.


Q. 사업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목표했던 일들은 모두 수행됐나? 처음 예상했던 것에서 어느 정도 완성됐는지, 이에 대한 만족도는.
많이 아쉽죠. 아쉬운 게 한 두 개가 아니죠. 사업 기간이 너무 짧고 기간 내 해내야 할 일도 너무 많고. 그러다보니 함께 일하는 청년스태프들과 정을 더 많이 못 나눈 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청년들이 그걸 바랐을까도 싶지만 ^^
제 입장에서는 문화기획 일을 해왔으니까 프로그램, 활동들이 청년 외 지역주민들에게도 와 닿고 함께하고 공유하고 그래서 함께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직접 참여하는 청년들 외에는 이 마음과 생각이 와닿기에는 물리적인 시간과 상황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들어요. 목표한 일들은 사업계획서 내용 외에 개인차가 있을 거 같은데요. 저는 청년활동 관련 사업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분들을 완주를 오게 하고 이러한 지역의 정서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선상에 둘 수 있었다는 것은 앞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구요.
저 역시도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문화, 예술에 대한 저의 역할이 무엇일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된 것도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참,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실제 이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스태프들이 맡은 일들을 하기에 바빠서 정작 프로그램을 참여하지 못한 거예요.


Q. 많은 청년들이 다음타운의 프로그램으로 완주에 왔다. 유독 기억에 남는 청년들과의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번뜩 드는 친구는 ‘완보’. ^^ 밝고 맑고 생각이 많고 마음에 빈구석이 많은 친구. 제가 완보를 챙기는 것보다 완보가 저를 더 많이 챙겨줘서 고맙고 또 앞으로 몸, 마음 건강히 지냈음 하는 바람이 있죠.
그리고 이번 완주 다음타운으로 왔던 친구들 중 4명이 저와 함께 스태프로서 프로그램 운영도하고 홍보물도 만들고 했었는데요. 비비적 팀으로 있었던 안나, 애령, 사나, 진진. 제게 힘도 되어주고 웃음도 주고 그랬던 친구들이죠. 진진은 그렇게 제 폰으로 웃긴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제 핸드폰 앨범을 보다 빵빵 터지게 해주고. 사나는 진득한 면이 있는 것 같다가도 한 번씩 빈틈을 보여서 귀엽고 안나는 일욕심이 많기도 하면서 노래와 춤으로 저를 웃게 해주고 그리고 애령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저를 배려해줘서 고마운, 다들 엉뚱한 구석이 있는데 귀엽고 고마운 친구들이죠.


Q. 이웃이 된 완주에 도착한 청년들, 또는 앞으로 다양한 삶을 기대하며 지역으로의 이동을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해줄 말이 따로 있을까 싶었는데요. 몸, 마음 건강이 우선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년 자신의 삶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역이 답을 주지는 않거든요. 하는 만큼 볼 수 있고 살 수 있는 곳이 지역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Q. 하고 싶은 말?
이 사업을 함께 이끌어 온 토리,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함께 한 모든 스태프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완주까지 한달음에 와주신 새삼학교 문화기획인문학 강사님들, 자기다움 강사님들, 문화인인문학 강사님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 잦은 야근으로 똘이 팡이 산책 수고를 해준 아저씨에게도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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