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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유산 봉동생강] 김선태박사 일문일답2021-11-11

[농업유산 봉동생강] 김선태박사 일문일답



봉동 생강, 세계명품 생강명산지로

 

전북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 김선태(55) 박사는 지역 내 민속 생업분야를 연구하고 문헌을 집필해온 학문가이며 현재 지역문화연구공동체 모정의 이사를 맡고 있다. 임학, 민속학을 전공한 그는 그동안 마을문화를 비롯하여 봉동 생강의 역사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이러한 그에게서 봉동 생강의 뿌리 깊은 역사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주제로 문헌을 집필해왔는데, 그중에서도 봉동 생강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전북대학교 임학과 선배인 이양수 교수께서 2016년경 국가농업유산에 관련하여 민속부분 조사연구를 참여했었다. 이후, 공부하시는 분과 이양수 교수께서 전북 국가농업유산으로 봉동생강’, ‘대간선수로’, ‘봉상곶감(고종시)’ 지정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의견이 모였고, 완주군청 송이목 과장을 만나면서 완주생강농업시스템 연구를 했던 것이었다.

 

완주봉동생강은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나.

봉동생강은 한국 생강농업을 표상하는 고유한 농업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생강농업의 역사를 지켜오고 있는 봉동읍 은하리 일대는 생강 시배지 설화는 예부터 전승되었고, 조선왕조실록에서부터 세종실록지리지, 동의보감 등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강은 고온성 작물이라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어려운데 봉동에서는 지하토굴에 저장하는 방식을 창안하여 토종생강을 보존하고 생강농업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봉동생강은 한국 고유 생강 보존과 독특한 농업 전승지식 그리고 지역 고유의 문화를 창출한 농업유산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봉동생강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던 건 어떤 요인 때문이었는지.

완주생강 전통농업시템이 국가농업유산으로 지정되는데 곡절도 있었다. 생강농업에 관해 일천하여 농업유산 추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농업유산에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도움이 컸다. 이용국 위원장님과 이사님들의 사심 없는 노력들이 가장 큰 힘이 아니었을가 생각한다.

 

최근 유기농법 생강 농부들과 경작단을 조직, 교육하는 등 생강 전통농법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 현재 어떤 과정에 있는지 설명해 달라.

현재 원로 농민들이 기억하는 농법을 기반으로 1919년 이후 전통농법에 관한 조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령의 어른들은 연작피해가 없었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며 대체로 보리간작, 생강풀 덮기 등의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시범공동경작지 활동을 전개하며 고질적인 연작피해의 대안을 옛 어른들의 전승지식에서 찾아보고 있다 전통농법이 구현된다면 이는 가장 생태적인 농법으로, 자연환경과 인간이 공생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유산으로서 오래된 미래의 약속이라 볼 수 있겠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마디 해 달라.

앞으로는 우선 전통농법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현대 농법의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의 성과는 생강농가는 물론 지역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어르신의 농사법을 전수받아 단절된 완주생강농법을 찾아내고, 시대에 걸 맞는 농업을 계승해야할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농업유산의 지정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추진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간 완주생강농업에 관한 행정적인 편재는 독자적이지 않았던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완주생강전통농업시스템 보존위원회, 그리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세계농업유산 지정을 목표로 두고 노력을 전개하여 세계명품 생강명산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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