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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유산 봉동생강] 서두마을 생강요리2021-11-11

[농업유산 봉동생강] 서두마을 생강요리


 

“제주도-독도에서도 찾는 게 봉동 토종생강

서두마을 생강요리


지난 오후, 비 갠 뒤 봉동 서두마을을 찾았다. 정보화마을센터 뒤편에 위치한 강경순(62) 씨의 집 마당에서는 지난주에 수확한 생강을 세척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어 토종생강이 들어간 양념장으로 무김치를 담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순 씨는 노란 빛깔을 띤 생강을 보이며 이렇게 생강을 씻어낸 다음 자루에 담아서 납품하거나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낸다고 말했다.

예부터 생강농사를 지어 온 봉동 일대에서는 생강은 약재이자 주요 식재료로 쓰였다. 온갖 찌개에도 들어가고 김치, 장아찌, 밑반찬으로도 만들어졌다. 생강은 요리에서 주로 잡내, 생선 비린내를 잡아주거나 음식에 향을 입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세척한 생강뿌리(강수)는 이렇게 세척해서 따로 보관한다. 요즘엔 탕이나 찌개에 넣어서 개운한 맛을 내는데 쓰인다.


봉동 율소리에서 태어나 결혼 이후 서두마을에 정착한 경순 씨는 엄마보다는 시어머니한테서 요리를 많이 배웠다. 생강은 버릴 게 하나도 없어서 생강뿌리(강수), 생강대까지 요리에 쓰인다. 옛날에는 먹을 게 귀했다보니 강수에다 설탕으로 졸여서 말려서 간식으로도 먹고 고춧잎 넣고 김치, 장아찌도 해먹었다며 웃었다.

마을주민 강혜숙(70) 씨는 요즘엔 예전만큼은 뿌리나 생강대로 음식을 많이 해먹진 않아도 종종 해먹는 편이다. 생강에서 종강대라 불리는 연한 순이 있는데 그걸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매운탕에 꼭 넣어 먹는다. 비린 맛도 잡아주고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중국산 생강(왼쪽)과 토종생강.


이밖에 생강 종강대는 전으로 부쳐 먹기도 하고, 항아리에 된장을 꾹꾹 눌러 담아 삭혀서 밑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이렇게나 다양한 생강 요리법은 봉동 생강 수확지역에서 오랫동안 전해 온 비법이다. 토종생강 판매로 일 년 내내 쉴 새 없이 바쁜 경순 씨는 요즘 더욱이 분주하다. 요즘 같은 때엔 제주도, 독도까지 토종생강을 택배로 발송하는 중이다.

경순 씨는 완주 생강이 전국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 토종생강의 가치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생강이 알려져서 앞으로 생강 농가가 더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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