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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마을 다음타운] 상생창업 아카데미 통해 빵집 오픈해요 2021-10-14

[청년마을 다음타운] 상생창업 아카데미 통해 빵집 오픈해요




기점 (起點)

시작과 처음은 언제나 설레는 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는 출발한 사람만 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다시 시작점 앞에 서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작을 도왔고, 우리는 다시 한 번 나은 길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함께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우리 역시 오래도록 걸을 수 있는 길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상생창업 아카데미 통해 빵집 오픈해요

동네빵집을 구상하고 있던 아름과 완주에서 지낼 방법을 모색하던 지향과 혜림이 만나, 따뜻한 식사를 구워내는 구운이 태어났습니다. 완주에 함께 사는 이웃이었던 세 사람은 멘토(아름)_멘티(지향, 혜림) 관계로 발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01 준비 중인 가게 소개해주세요

고향이 고산인 혜림과 베이커리, 양봉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던 아름을 만나 서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며 준비하고 있어요. 갓 구운 빵 냄새가 폴폴 풍기는 빵집이라는 의미로 구운이라는 이름의 베이커리고요. 고산의 미소시장 빈 점포 공고가 나서 계획서를 쓰고 최종적으로 선정이 돼서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는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해서 건강한 식사류 빵을 만들어서 판매하려고 해요. 식빵, 호밀빵, 바게트,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꿈꾸고 있어요.



02 창업계기는? 상생창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나요?

제가 가게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던 건 아니구요. 오히려 내가 무슨 창업이냐 하는 쪽에 가까웠어요. 다음타운에서 상생창업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저는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어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 볼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장소를 구하는 문제와 자기 부담금을 많이 들이는 건 개인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했고요. 아예 가볍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확고한 신념이나 준비 없이 하는 창업이라니, 어떤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시작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적당한 무게감이었습니다.

창업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다음에도 한다면 조금 더 길게 할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생창업 프로그램에서 베이커리 재료비와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고, 어려운 부분은 다양한 분들이 같이 고민해주고 계세요.



03 청년으로서 창업에 어려웠던 점?

청년이라는 단어가 보통 만 39세 이하의 사람을 지칭하잖아요. 우리 모두가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가 가진 생각이나 상황이 모두 다르듯, 세대가 비슷하면서도 또 너무나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청년으로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잘 모르겠네요. 청년이어도 돈이 많은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을 텐데. , 요즘은 돈을 좀 열심히 벌어둘걸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잦았어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벌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하)

제가 청년이라는 이유로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그저 존재 자체를 좋아해주시기도 하는데요. 물론 왜 청년들만 지원해주나 의아한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 시선이 부담이 될 때도 있고, 힘이 될 때도 있어요. 지원이 고맙기도 한데 생각보다 적다라고 느껴질 때도 있고요.(하하) 이제 저도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이라는 기간이 끝나가고 있는데요. 20대에도 그랬던 것처럼 그저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나만의 청년시기를 잘 지내보자 다짐도 하고, 다음엔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기대도 됩니다.

그렇다고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너무너무 필요해요! 여러분 구운도와주세요! 저도요! 무슨 도움이든 환영!


04 하고 싶은 말?

완주에서 지내는 와중에도 고민과 생각이 참 많아요. 고민이 많은 것치고는 잘 자고 잘 먹고는 있는데요. 하루는 서울에 가서 빨리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하루는 버르를 타고 보이는 산, 하늘, 논밭을 바라보며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진짜 완주에서 사는 거야?” 라고 고민하다 인터뷰를 하기 전 인터넷으로 전입 신고를 했습니다. 언제 변덕을 부릴지 모르지만 지금은 완주! 네요.

앞으로 제가 여기서 뭘 할지는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20대도 나름 열심히 생각하고 계획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고 보니 왜 그렇게 생각이 없었는지 어이가 없는데요. 40대가 되어 돌아볼 30대는 어떨까요. 덜 어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지금을 잘 살아보자고, 너무 무거워지지 말자고. 잘 되지도 않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구운... 대박나라!





이들의 창업을 도운 상생창업 아카데미


- 지역에서 청년이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적경제에 기반한 비즈니스모델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지역사회와 청년이 서로의 필요를 창업으로 연결합니다.

- 지역자산화와 연계해 자본 부담을 낮추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 교육내용 : 사회적경제 소개, 고산 내 사업대상지 현장 및 기회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창업사례 소개, 팀별 역량강화계획 수립

* 진행기간 : 8(창업교육), 9-10(통합교육, 멘토링)









비빌언덕 중개사무소

우리들의 작은 보금자리_비빌언덕 중개사무소 입주 완료! 

페인트색, 타일 모양, 의자 모양, 하나하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우리의 비빌언덕’.

직접 했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갓 태어난 중개사무소가 앞으로 어떻게 자라날지,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주세요.

 

* 주소 : 고산미소시장 내 위치(전북 완주군 고산면 남봉로 134) 

* 운영시간 : 평일 10-18



개소식 10/28() 예정  

안녕하세요, 비빌언덕 중개사무소입니다!”

새로운 발걸음을 뗀 중개사무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만남의 반가움을 전하고 우리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중개사무소 공간 소개와 함께 시음회, 시식회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되어 진행될 예정)



지역과 청년을 연결하고 매개하는 공간

시장활성화를 위해 청년과 상인이 머리를 맞대는 공간

청년창업을 실험하고 지원하는 공간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 이루어지는 공간





01 지역의 정보 HUB

- 지역정고/청년정보/일거리정보/교육 및 행사 정보/생활정보

- 청년에게 필요한 지역의 정보와 지역 주민에게 닿지 못했던 청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02 시장활성화

- 리브랜딩&리디자인

- 공간 구성

- 체험 및 공연

- 교육 진행

- 홍보 및 마케팅

- 커뮤니티와 소통


03 커뮤니티와 소통

- 미소시장 상인회와 함께 시장의 활성화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 지역청년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04 탐색과 실험

-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응원합니다.

- 청년 창업 아이템을 전시하고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 정착한 청년이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터뷰 l 한 발자국 옆의 이웃

완주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요? 또 어떤 사정으로 이곳에 머물고 있을까요? 곳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한 청년을 만나보았습니다. 우리의 한 발자국 옆에 있는 이웃들인데요. 우리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인연으로 마주하고 있는지, 이곳에서 어떠한 관계를 만들어나가게 될지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 딸기

두 아이의 엄마이자, 농부의 아내, 스페인어를 좋아하는 사람.

가락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프리랜서로 스페인어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글

영농조합 단체에서 농사를 배우기 위해 왔어요. 2년 정도 농사를 배우고 있어요. 반귀농귀촌인입니다.


01 완주에 오게 된 이유는?

딸기 남편이 귀농귀촌을 원해서 하게 됐어요. 저 같은 경우도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기도 했고요. 서울에서의 삶이 특별히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기 때문에 제 의견은 따로 없었던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은 늘 힘들어했으니까, 같이 행복하고 싶었거든요. 강사직을 하고 있기도 했고, 언어를 하면 직업 찾기는 쉬울 거라 생각했어요. 내려가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언어를 좋아하는 양육자들과 함께 공부해보자 생각하고 양육자와 동네에서 동아리를 만들어서 공부를 하게 됐어요. 스페인어를 계속하고 새 언어를 공부하고 관계를 만들어가게 됐죠. 제가 스페인어를 한다는 이야기가 고산에 알려지면서 방과후 선생님도 하게 되고, 아이가 크면서 과외라던지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동글 농사를 짓고 싶어서 왔어요. 토종 종자로 배우면서 생계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어요. 여러 가지 활동을 배우고 싶었어요. 전환기술 같은. 농사와 먹거리는 저한테 중요한 연결지점이었거든요. 로컬푸드가 있는 것도 좋았고, 청년멘토로 청년주거를 지원하는 게 있었어요. 현실적인 부분, 필요했던 부분이 맞아서 빠르게 진행됐어요. 만족도는 높은 편이고요.



02 다음_타운의 청년들과 접점이 있나요? 특별한 일화가 있다면?

딸기 점이라 하면... 다음타운 청년들도 완주라는 곳을 한 번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잖아요. 그거 자체도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대안적인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

지나가다 청년들 한 무리가 가고 있는데 다솜이와 하하를 만났어요. 일면식 없는 분들이셨는데 같이 밥을 먹었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어요. 다른 도시에서 온 나보다 어린 청년들과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만나서 반가웠고.

 

동글 접점으로는 주거를 공유하는 친구가 있고요. 제가 소개해서 온 친구들도 있고, 청년마을 사업에 참여했을 때 얼굴을 보게 되어서 대부분 얼굴은 알고 있어요. 제 삶 주변에서 같이 경험을 나눌 친구들이 와서 좋아요. 자연스럽게 삶에서 주민처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경험이 좋아요.

 


03 이웃이 된 청년들에게 바라는 점은?

딸기  바라는 점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선 내가 뭘 하건 존중해주고 행동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분위기라서요. 뭘 하든 좋다. 시도해볼 수 있는 완주에 있다는 걸 만끽했으면 좋겠다. 실패해도 되고 힘들어도 되고 그치만 좀 해보지 않은 걸 펼쳐봤으면 좋겠어요.


동글  지금 그대로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관계에 적극적이고 활동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응원하고 있어요. 편하게 연락주시면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미 잘 하고 계시기도 하고. 숨어있는 개개인도 많으니 더욱 연결되면 좋겠어요.

 


04 하고 싶은 말

딸기  청년 안에서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도 삶을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숟가락에서 일하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해안과 사나를 만난 것처럼. 가족을 계획할 수도, 아이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이런 부분도 있구나 알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혼자도 좋지만 같이 있을 때 행복이 두 배가 되니까요. 앞으로 연대할 수 있는 게 생겨났으면좋겠어요.


동글  지역에서의 삶을 잘 꾸리고 잘 연결되시고 지역과 지역의 연결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후위기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내 삶에서 확장되는 것을 지역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다시 삶으로 가져오는 고민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연대의 힘이 완주의 장점인 것 같아요. 청년마을의 환대와 연결도 같은 의미 같아요.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 줬으면 좋겠어요.

 





그림 =  진진



10월 소식 : 새삼학교


[나도 문화예술인!]

춤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이란?

발레마임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10/19() 18:30 20:30

강연자 : 김인희(서울발레시어터 전 단장 및 발레협동조합 이사장)

장소 :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2층 상영관


예술이 일상에 주는 선물

왜 예술과 함께 해야할까요?

10/26() 18:30 20:30

강연자 : 손미정(서울 예술의전당 전시사업 본부장)



[자기다움_노을산책]

* 10/6() 18:00

* 10/13() 18:00

노을 지는 만경강 일대를 함께 걸어요!

장소 :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출발 (변경시, 신청자에게 사전 안내 예정)

문의 : 다음_타운 인스타그램 / 010-5106-4288(안나)



[청년, 고산에 살다. 완주탐험 7기]

* 완주에서 예술하고, 탐색하고, 넘나들기

- 내용 : 완주로 이주한 청년들과의 교류, 요리/산책/목공 등 지역살이 체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쉼과 돌봄, 완주살이를 위한 상담과 조언 등

- 대상: 지역을 넘나들면 일하는 디지털노마드/N잡러, 로컬 콘텐츠를 상상하는 문화/여행/공간기획자, 로컬/커뮤니티/자연/환경 등을 토대로 한 창작활동에 관심있는 청년예술가, 지역 무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필요한 일을 만드는 혁신창업가 등


- 10/15() 10/17()

- 신청기간 ~1011


- 문화예술트랙 : 청년마을축제(11월) 예술창작활동 시연

- 자율탐색트랙 : 멘토링 및 컨설팅 참여(희망자)

- 디지털노마드 트랙 : 업무공간 제공(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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