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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꼬리명주나비2021-10-13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꼬리명주나비



꼬리명주나비

 

만경강은 완주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만경강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면 옛 추억을 이야기하거나, 생태적으로 보존을 해야해서 손을 대지 말아야한다는 원칙론적인 의견을 내거나, 아니면 이를 잘 활용해서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자거나, 소수이긴 하지만 옛 만경강의 추억을 복원하자는 등 모인 사람 수 만큼의 의견이 나옵니다.

시간이 흘렀고, 지금의 시대에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방안이라든지 잘 넘겨주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면 이야기를 좀 더 모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도 또 많은 의견 중에 한 의견입니다.

전주천이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해서 쉬리가 돌아오면서 전국에서 많은 환경활동가가 도대체 어떤 사업으로 이렇게 했을까 해서 견학을 하고 갔습니다. 이는 전주천 뿐 아니라 태화강, 금호강, 한강 등 큰 강을 지닌 지자체들이 강에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이슈화하는 데 성공을 해 왔습니다.

행정은 무엇을 하든 성과가 중요합니다. 또한, 결과물이 시행 후 몇 년 동안 회자하고 그 당시의 책임자가 누구였는지 거론됩니다.

만경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행정 뿐 아니라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이 그 수 만큼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 의견이 관철되기를 희망하며 밀고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다행인 것은 만경강에 관련해서 완주군은 민간에게 그 정책의 방향을 내 주었습니다.

만경강민관협의체를 통해 향후 만경강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 의견에 맞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만경강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 중요합니다. 다만 이것이 개인이나 단체, 기관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보다는 다음 세대를 좀 더 생각하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경강은 완주군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고도 귀한 자산입니다.

옛날(?) 소양천에 쥐방울덩굴 군락지가 있어 꼬리명주나비가 많이 모이는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강 정비사업으로 모두 제거되면서 잠시나마 관심을 크게 끈 적이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수달 가족이 강에서 노는 모습을 동영상을 찍었고, 담비가 뒷산에서 노는 모습을 보았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니가 고산 읍내 근처까지 작년에 방문하였지만 이를 크게 부각하지는 않고 지역민들은 보면서 같이 사는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만경강은 밤샘에서 시작해서 긴 길이를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최소한의 손을 댔으면 합니다.

꼬리명주나비가 너울거리면서 나는 모습을, 철새들이 강에 찾아와서 노는 모습을, 고니가 우아한 자태를 보이면서 머무는 모습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같이 편하게 살아가는 방안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꼬리명주나비에게는 쥐방울덩굴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서 배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강변에 이를 심을 수는 없습니다. 구간별로 사는 어류도 다르고 노는 철새도 다르고 찾아오는 동물도 다른 점을 고려해서 특색을 만들고 배려하였으면 합니다.

만경강협의체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지만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 갈 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곤충이 살 수 있는 환경이어야 우리도 살 수 있습니다.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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