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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비기 입양 이야기2021-09-14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비기 입양 이야기


완주에서 서울로 견생역전!

비기(bigi)

 

안녕, 난 비글 비기라고 해. 너희 혹시 견생역전이라고 들어봤니? 완주의 길거리를 헤매다 이제는 대도시 서울 물 먹는 도시견이 된 나를 보면 저 말을 떠올리게 될 거야!

난 올해 4월에 완주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 들어왔어. 운이 좋게도 5월에 지금의 가족을 만났지!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하는 날 차를 타고 서울에 입성하자마자 엄마 차에 토를 한 바가지하며 신고식을 치렀지만 가족들은 괜찮다고 했어. 좀 창피하긴 하더라고.

완주에서는 나를 베이글이라고 불렀는데 지금 가족들은 나를 비기로 개명해줬어. 비글이라서 비기라고 부르는 것 같아. 지금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들어. 가족들이 비기야라고 불러주면 나도 모르게 꼬리가 흔들리곤 하거든. ! 가끔 가족들은 나를 ()비기라고도 불러. 내가 후각견이라 가끔 집 쓰레기통을 뒤지곤 하거든. 개비기라고 부를 때도 나한테 장난을 치고 싶어하는 가족들 마음이 느껴져서 웃음이 나오곤 해.



서울로 입양간 강아지 비기가 웃고 있다.


실은 서울에 오고 나서 부쩍 몸이 좋지 않았어. 우리 주인이 백방으로 내 증상을 물어보고 병원에 가본결과 심장사상충 3기라고 하더라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마음껏 애교도 부리고 싶었는데 몸이 아파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했어. 가족들은 아픈 나를 매일같이 안아주고 쓰다듬어줬지. 그럴 때면 혼자 울기도 했어. 몸은 아파도 마음이 참 행복했거든.

얼마 전에는 가족들이 내게 토끼 인형을 선물해줬어. “넌 영국에서 온 토끼사냥꾼이라면서 인형을 품에 안겨줬는데 토끼를 안고 물어뜯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더라고(웃음).

벌써 서울에 온지 4개월 정도 지났네. 내 소원? 어서 빨리 나아서 가족들하고 집 앞 산책도 나가고 싶고 동네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 그리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 실은 알지도 몰라. 그들이 나를 불러주고 바라봐줄 때 내가 컹컹 짖으며 사인을 보내곤 하거든. , 혹시 내 일상이 궁금하면 SNS에 들어와 볼래? SNS로 더 많이 소통하자!

- 인스타그램 @beaglebi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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