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완주에서 제로웨이스트] 지역창업공동체 ‘꾸미다꿈이다’2021-08-11

[완주에서 제로웨이스트] 지역창업공동체 ‘꾸미다꿈이다’



쓰레기 배출 없는 보자기 포장법 보급

한복 업사이클링 사업도 시작

 

지난 727일 오전, 이서문화의집에서 지역창업공동체 꾸미다꿈이다가 보자기를 이용한 포장법 강의를 하고 있었다. 이날 20대 청년부터 60대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모여 천 하나로 도시락, 물병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실생활에 유용한 포장법 등을 배웠다.



황미선 대표가 매듭법 시연을 보이자 수강생들이 집중했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진행을 맡은 꾸미다꿈이다의 조성연(46) 씨가 기존에 만들어둔 제품들을 소개하고 보자기 매듭법을 시연했다. 그의 손길을 몇 번 거치고 나면 평범했던 보자기도 한순간 근사한 가방, 도시락 포장재로 변신한다. 성연 씨는 가방을 들어 보이면서 물놀이 갈 때나 산속에 나물 캐러 갈 때 깔개를 따로 챙길 필요 없이 가방을 펼쳐 쓰면 된다. 돌아올 때는 다시 가방으로 만들어 젖은 옷감이나 채취한 나물을 담아올 수 있다며 사용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물병에 쓰인 보자기도 일회용 티슈 대신 물수건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며 보자기 하나가 여러 물건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서 보자기로 만든 피크닉 세트.

 

지난해 9월 첫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역 상품을 꾸미다, 더 나은 완주가 꿈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교육, 포장,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그중에서도 지역 특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나의 패키지로 엮어 상품화하는 방법과 동시에 보자기를 활용한 쓰레기 배출 없는 포장법 등을 중점으로 연구해왔다. 현재는 지역 곳곳의 사람들이 스스로 포장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보급하기 위해 한국보자기아트협회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교육 사업까지 맡아 진행 중이다.

꾸미다꿈이다 황미선(42) 대표는 매듭법을 모르면 천이나 보자기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좁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고, 보기에도 좋은 매듭법을 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미다꿈이다는 기부 받은 한복으로 보자기 아트를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합성섬유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한복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했다.요즘같이 입을 기회가 많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한복을 기부받기로 한 것이다. 기부한 사람들에게는 천연 수세미, 대나무 칫솔, 설거지 바 등 완주에서 생산한 친환경 제품 패키지를 제공하고, 한복은 보자기로 재활용한다. 황 대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벌써 40벌 이상 기부받았다. 지금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꾸미다꿈이다는 앞으로도 제로웨이스트를 꿈꾸며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창과 광목 등 천연섬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며,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컬러테라피 콘텐츠도 진행해 보려고 한다.

황 대표는 우리 삶 깊숙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이 자리하고 있어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를 실행하기란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제로웨이스트에 가까운 방향으로 목표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은 취미로 원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 그분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자격증반 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완주 내 농가와 공동체들이 방법을 익혀 직접 본인들이 생산한 물건을 포장하고 판매하는 데 적용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완주에서 제로웨이스트] 림보책방 되살림장터
다음글
[완주에서 제로웨이스트] 우리 동네 제로웨이스트숍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