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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농촌 어때?] 귀농인의 집 김영숙 씨네 2021-07-13

[여기! 농촌 어때?] 귀농인의 집 김영숙 씨네

왼쪽부터 며느리 현주 씨, 3대귀농의 든든한 구심점이 되어준 영숙 씨, 완주가 생각보다 좋다는 손자 승현 군



귀농인의 집 김영숙 씨네  

3대가 함께 완주로

 

체류형 귀농인의 집 5기 입소자 중 3대가 함께 하는 가족이 있다. 바로 시어머니 김영숙(68) 씨와 며느리 이현주(46) , 그리고 세 명의 손자손녀들이다.

이들의 완주행은 며느리 현주 씨의 주도로 진행됐다. 현주 씨는 귀농하려고 마음을 먹고 이곳에 오기 전 완주군청과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에 먼저 와서 정보를 얻었다. 남편은 지금 용인에서 직장생활 중인데 자리가 잡히면 합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완주를 선택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현주 씨의 고향이 동상면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단 완주군의 귀농귀촌 정책과 환경 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완주에 와보니 가장 좋은 것은 자녀들의 학교였다. 그는 완주로 내려오기 전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 아이들 학교 문제였다. 하지만 이곳에 와보니 고산에 좋은 학교들이 있었다. 막내가 삼우초를 다니는데 무척 좋아하고 잘 다닌다고 웃었다.





요리를 즐기는 영숙 씨가 완주로 내려 와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식재료와 음식들



현주 씨는 시어머니를 설득해 함께 완주로 내려왔다. 스스로가 일을 크게 벌려놨지만 오히려 이곳에서의 생활은 시어머니 영숙 씨가 주도한다고 말한다. 영숙 씨는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 텃밭에 나가 농작물을 살핀다. 그러다 보니 도시에서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영숙 씨는 자녀들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한 결정이다 보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을 믿고 내려왔다도시에서는 주로 집에 있고 주말에는 교회에 나갔다. 코로나19 때문에 더 답답한 생활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곳에 오니 교육도 받으러 다니고 농사도 짓고 요리도 하며 바쁘게 보낸다고 말했다.

요리가 특기인 그는 농사를 짓고 수확한 농작물과 지천에 널린 각종 재료들로 맛있는 요리들을 뚝딱 해낸다. 그래서 이들 가족은 도시에 있을 때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마주한다. 영숙씨는 시골에 오니 자연에서 얻는 것들이 많다. 쑥과 고사리를 뜯기도 하고 딸기와 보리수를 구해 잼을 만들기도 했다. 주운 양파로 양파즙을 만들기도 했고 이 근처에서 돌미나리를 캐기도 했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 조승현(17) 군도 완주 생활이 낯설지만 나쁘지 않다. 승현 군은 처음에 시골에 내려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농담하시는 줄 알았다. 하지만 와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공기도 좋고 풀벌레 소리도 난다. 자연환경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농사를 위해 비닐하우스와 땅을 구하려 했지만 최근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스마트팜에 대해 관심이 생긴 것이다. 곧 대학에 들어갈 첫째 딸은 스마트팜 학과를 생각하고 있다.

현주 씨는 이서에 있는 스마트팜 견학을 가봤는데 참 좋았다. 농사뿐 아니라 유리하우스에 방송이나 음향 시설을 갖추고 무대를 꾸며 버스킹을 한다든지 여러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재미있을 것 같고 우리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고 있는 이들 가족. 최근에는 화산면 농가 주택을 계약하고 더 구체적인 완주에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온 가족이 모여서 안정적으로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가보려고 한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가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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