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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공동체 벼농사두레] 송국현-방선영 부부2021-06-17

[농사공동체 벼농사두레] 송국현-방선영 부부

농사, 기후위기 비상행동의 연장선

    

송국현-방선영 부부



올해 4월 동상면에서 고산면으로 이사 온 송국현(43), 방선영(43)씨 부부는 첫 고산살이와 함께 논농사를 시작했다. 동상에서 밭농사를 지어왔던 부부에게는 고산도, 논농사도 처음이다.

동상에서는 땅을 빌려 밭농사를 지었다. 많은 양은 아니었고 집 근처에 연로하신 어르신이 빌려주신 땅이나 산 쪽에 있는 땅 일부를 소개받아서 농사를 지어왔다.”

부부는 평소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다.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농사 역시 그 운동의 연장 선상으로 생각한다.

“20199월에 기후위기 운동을 접하게 됐다. 자급자족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농사도 시작하게 됐다. 우리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스스로 먹을 기본적인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산으로 이사를 계획하면서부터 논농사를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었다. 고산에 오고 자연스레 벼농사두레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논을 소개받아 3마지기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우리 부부는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다. 무계획적으로 서로가 좋다라는 생각이 일치하면 먼저 움직이고 본다. 그래서 실패도 많이 한다.(웃음) 5월에 모판에 볍씨를 넣는 작업부터 시작했고 그때부터 두레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농사라는 작업이 일상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낯설지는 않다. 두레 모임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진 않았지만 늘 관심은 있었다.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논농사도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두레 회원들이 모이면 우리는 시끄럽게 먹고 놀면서 열심히 일한다. 마치 축제처럼 노는 것 반, 일하는 것 반 되는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참 좋다.”





부부에겐 두 딸이 있다. 이사를 온 후 아이들에게 집 앞 작은 화단을 주어 본인이 키우고 싶은 것을 각자 키우게 하고 있다.

밭농사를 지을 때는 두 아이 모두 어느 정도 재미있게 경험했던 것 같다. 밭농사를 놀이처럼 하면서 작물에 본인 이름을 붙여 준다든지 물도 직접 주고 키우기도 했다.”

기후위기 운동에서 시작해 식량의 위기, 자급자족에 대한 철학을 담아 농사를 시작한 부부. 이들에겐 이번에 첫 논농사이지만 실패하더라도 다음번 농사 때 필요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에겐 자연의 보전이 큰 숙제이다. 모든 먹거리를 재배하겠다는 걸 목표로 하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심는 하나하나의 작물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식량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이번이 처음이라 수확량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 추수할 수 있기만 해도 다행일 것 같다. 좌충우돌로 하고 있지만 실패도 해봐야 다음번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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