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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공동체 벼농사두레] 첫 논농사 유아름-이종철 씨2021-06-17

[농사공동체 벼농사두레] 첫 논농사 유아름-이종철 씨


이곳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밑거름


첫 논농사 유아름-이종철 씨

 

지난 2019년 겨울, 서울에서 완주로 귀농한 유아름(45), 이종철(43) 씨는 올해 첫 논농사에 도전한다. 인터뷰차 만난 둘은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쉼 없이 농사일을 하고 왔다고 했다.

 




재작년 서울에서 완주로 귀농했다. 그동안의 생활은 농사와 거리가 멀었을 듯한데, 농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서울에 있을 때부터 자급자족에 관심이 많았고 내 먹거리는 내 손으로 길러보자는 다짐을 하곤 했다. 서울 생활 중 노들섬 공원이 텃밭이 되면서 땅을 분양받아 도시 농부가 됐다. 땅을 여럿이 나눴기 때문에 우리가 가꿀 수 있는 텃밭 규모는 5평 남짓으로 사실 농사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작은 규모였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고 경험한 건 완주로 귀농한 후부터였다.

    

 

고산권 벼농사두레는 언제부터 참여했는지?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 귀농했을 때 완주를 잘 모르는 저희에게 많은 분이 이런저런 정보를 주셨다. 벼두레도 그렇게 알게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벼두레에 참여했는데, 그때는 농사를 직접 하진 않고 볍씨 파종이나 모판 나르기 같이 여럿의 힘이 필요할 때 일손을 보태는 정도였다. 올해는 마침 비어있는 논이 있다고 해서 운 좋게 벼농사에 도전하게 됐다.

    

 



이전에 했던 밭농사와 비교한다면 어떤 점이 다른지.

벼농사가 처음이라 잘은 모르지만 주변을 보면 밭농사하는 사람은 논농사가 어렵다 하고 논농사하는 사람은 밭농사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 노동이 집약적이고 긴 시간이 필요한 벼농사와 달리 밭농사는 작물 심기부터 여러 차례 김을 매는 등의 꾸준한 돌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열매가 빨리 맺기 때문에 그만큼 수확도 빠르다. 굳이 비유하자면 논농사는 장거리 달리기와 영화이고 밭농사는 단거리 달리기와 일일 연속극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면 결국 무엇이 더 익숙하고 무엇을 더 좋아하느냐의 취향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레에 참여하고 생활에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는 쌀을 매일 먹는다. 매일 먹는 걸 스스로 지을 수 있다면 결과가 어떻든 간에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 물론 지난해는 준회원으로 참여해 직접 쌀을 생산하진 않았지만 공동작업을 하며 일손을 도왔으니 밥을 먹을 때도 내 손길을 한번은 거쳤겠지하는 마음에 애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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