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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기러기로 평지마을] 박병일 이장2021-05-11

[눈기러기로 평지마을] 박병일 이장

  

새로 온 이들과 화합 잘 되는 마을

 

1979년부터 10년간 이장을 맡은 뒤, 다시 9년째 이장을 맡고 있는 박병일(76) 씨는 이장 경력만 19년차다. 그는 평지마을 토박이로 현재는 비닐하우스에서 상추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을 살피고 있다. 오랜 시간 마을에 지내면서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장을 맡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본인 땅을 내주고 도로를 넓혀도 토지보상을 안 해주던 때가 있었다. 1980년도쯤이었는데 도로에 포함된 땅 주인들한테 허가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 우리 논이 스무 개가 걸쳐져 있을 만큼 많이 차지했었는데 내놓는다고 하니까 마을 사람들도 잘 따라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보다 좀 더 빨리 도로를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과거에 마을이 집성촌이었다고 들었다.

대략 50년 전에는 마을에 박 씨만 25가구 정도 살았는데 박 씨 아닌 집은 2~3집뿐이었다. 그때 인구수로 따지면 100명이 넘었다. 명절 돌아오면 촌수가 가까운 집안끼리 제사를 같이 지내기도 했다. 지금은 촌수가 멀어져서 그런 개념이 사라졌다.


마을 소개를 해 달라.

현재 살고있는 주민들은 13가구 정도 된다. 연령대는 주로 70~80대가 많고 외지에서 들어 온 사람들이 50~60대로 젊은 편이다. 1990년도 이전까지는 집집마다 다 쌀농사 지었다. 그때는 밭을 논으로 만들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 반대다. 논이었던 걸 다 밭으로 만들고, 하우스가 생겨나면서 수박 농사나 상추 농사를 많이 짓기 시작했다.

 

앞으로 평지마을이 어떤 모습이 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워낙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마을 존재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근데 요즘에 외지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어서 걱정을 덜고 있다. 이제는 이 사람들이 마을을 이끌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새로 온 사람들하고 잘 지내고 화목한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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