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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대지에 입맞춤을 하며 사는 곤충들2021-04-13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대지에 입맞춤을 하며 사는 곤충들

얼마 전에 친환경 그것도 경운기를 사용하지 않고 풀과 낙엽 등으로 농사를 짓는 분이 대지에 입맞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라고 권유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일상적인 언어가 되어 누구나 이 문제에 대해 걱정을 합니다. 우리 생활에 그만큼 가까이 와 있어 쉽게 그 피해를 보거나 확인하게 되어 그런가 봅니다.

그러나 실제로 해결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나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주저하거나 아예 엄두(?)를 내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인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다음 세대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결을 위한 행동이나 실천을 해야 하는지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곤충과 친화력을 갖고 농사짓는 방법, 풀과의 전쟁이 아니라 함께 하는 방법 등등이 소개되면서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기에는 모든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고 그것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다시 다른 모습으로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밀식해서 키우는 닭들, 가축들이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좀 더 많은 수익을 위해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곤충뿐 아니라 다양한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재탄생 시켜야 합니다. 그 역할을 나누어야 하는 셈이지요.

우리 안에도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거나 놓지 못하고 움켜잡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본인들도 재정적으로 피해를 보게 되지만 작게는 그 공동체 더 나아가서는 그 지역의 발전에 발목을 잡게 되는 모양새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동네의 빈집이 생겨 허물지도 못하고 매매도 안 되어 흉물로 남아 이웃들에게 동네에 피해를 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큰 틀에서 긴 안목으로 문제를 보게 되면 지금은 당장 모양새가 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잘했다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다음 세대가 그 공동체를, 마을을, 완주군의 미래를 이어가기 위한 교두보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능력이나 실력이 없으면서 욕심을 내서 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나 확신은 존중합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다른 사람이 해서 안 되었던 것들이 내가 나서서 한다고 풀리는 것을 본 바 없습니다. 누가해도 혼자의 힘으로는 안 되었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의지만을 가지고 풀어나갈 수 없는 셈이지요.

이제 대지에 입맞춤다큐멘터리에서처럼 농사를 짓는 사람, 축산을 하는 사람 등등이 자기의 위치에서 함께 풀어보고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욕심을 내지 않고 얼마나 같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제 봄입니다. 농사를 준비하는 본격적인 시기가 옵니다. 매년 같은 방식으로 그냥 흘러가는 대로 준비할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행동을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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