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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스물한 살 청년 세익 씨의 홀로서기2021-04-12

[마을소식] 스물한 살 청년 세익 씨의 홀로서기


물한 살 청년의 홀로서기

 

청년 임세익(21)이 있다. 자폐장애를 갖고 있는 그는 농사도 짓고, 기타도 배우는 등 노력 끝에 현재 장애인식개선 파트너 강사로 일하고 있다. 요즘 그가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3오전, 소양면 해월리에 사는 박창남(52) 빌려준 텃밭에서 농사 수업이 이뤄졌다. 성인이 되어 자립을 꿈꾸는 세익 씨에게 먹고살 수 있도록 농사를 가르친 것이다. 풀 매는 것부터 거름을 주는 일, 나무의 뿌리를 캐어 말려 먹는 법, 그리고 어느 계절에 무얼 심어야 하는지 등 일러주었다. 요즘 같은 계절에 지천에 널린 머위나물, 미나리와 고사리, 돌나무 두릅을 뜯으러 나갔다. 둘은 마늘도 함께 심었는데 수확이 잘 되면 반절을 나눠 갖기로 했다. 한편 세익 씨는 최근에 그림 그리는 취미를 가졌다.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재해석하여 그리고 있다. 그림을 한번 그리기 시작하면 집중하여 4시간을 내리 그린다. 그러느라 온몸이 뻐근하고 욱신거려도, 좋아하는 일이기에 신이 나고 즐거워한다. 곧 화산 수락마을에 위치한 문화공간 빨래터에서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세익 씨는 시간이 남으면 방을 데울 땔감 준비를 하거나, 오래된 책상을 고치거나, 그날의 농사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넓혀나가는 세익 씨의 홀로서기를 기대해 본다.


/허진숙 마을기자(운주면 완창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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