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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리 남쪽 망표마을] 에코린 김연천 대표2021-03-10

[황운리 남쪽 망표마을] 에코린 김연천 대표


 

작은 시골마을서

세계시장 노크


흙 살리는 일을 하는 김연천(63) 씨는 20여 년 전 토지를 구입하면서 망표마을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2010년 완주로 귀촌한 그는 이듬해 망표마을에 한국융복합바이오공학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토양개량 및 작물 생육제 에코린은 김 씨가 개발한 대표 상품 중 하나다.

 

- 어떤 일을 하나

비닐하우스의 연작장해로 토양에 염류농도가 높아지면 식물생육이 잘 안 된다. 비닐하우스 내 토양을 되살리는 일이 대표적이다. 미생물을 통해 생산하는 에코린은 토양의 염류를 분해하고 영양분으로 다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토양에 녹지 않는 불용성인산염이 들어있는데 그걸 녹여서 식물에 흡수하게끔 만들어준다. 땅이 딱딱해지는 경화현상을 에코린이 모래처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데 입단화라고 한다. 또 퇴비를 넣게 되면 금방 분해가 안 되는데 에코린과 함께 넣으면 빨리 발효가 되고 숙성 시켜서 영양분을 빨리 만들어준다.

 

- 이 일을 하게 된 계기

원래 기계공학도여서 항공기용 세척제를 개발하는 일을 했었는데 농업 쪽은 생각도 못 했었다. 처음에 2011년도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분해시키는 기술을 중기청에서 과제로 1년간 연구했다. 음식물을 소멸시키는 기술을 개발했고 특허도 받았다. 그 다음엔 음식물처리 공장을 하려고 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어서 보류를 했다. 대신에 그 기술로 농업용 땅을 살리는 걸 개발한 것이다. 제일 근본은 토양문제이니까. 2012년부터 농업용 토양 개량제 개발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 현재 상황은

사업범위는 전국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해외도 진행 중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하고 베트남 화오장성에서 자몽을 실험해 작년부터 이번 달 2월에 끝났는데 결과가 잘나왔다. 중국하고는 수출관계 진행하고 있다.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수출 쪽으로 많이 신경을 쓸 예정이다. 국내로는 유튜브나 SNS 등 온라인상의 판매를 집중적으로 시도해보고자 한다.

 

- 소양에 터를 잡은 이유

이 땅은 20년 전에 사 놓은 땅이다. 지인 소개로 구입했다. 전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5년간 입주기업으로 일했고 그 다음에 이곳에 공장 겸 사무실을 마련한 것이다. 망표마을은 지리적으로 좋다. 지척에 고속도로 소양나들목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완주라는 지역 자체도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처음에 왔을 땐 막막했는데 마침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이 여기에 있어서 관계 형성의 발판이 됐다. 또 이서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이 있어서 좋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는 영어 통역 지원을 받는 등 도움을 받았다. 전북이 농업 중심 도시여서 이곳에 자리를 잡기 잘 한 것 같다.

      

- 주민들과 관계는

매우 좋은 편이다. 마을길이 좁아서 차가 지나다니기 힘들어서 완주군에 전화를 했다. 도로 옆에다가 교행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를 해서 너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마을에 필요한 게 있으면 같이 나서는 편이다.

 

- 궁극적인 목표가 뭔가

농민들의 땅을 건강하게 살리는 게 목표다. 우리 먹거리가 나오는 땅이니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유기농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최종적으로는 국민 건강에 보탬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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