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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생산자와 소비자를 살린 10년의 발자취2021-02-10

[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생산자와 소비자를 살린 10년의 발자취


전 세계가 벤치마킹, 캄보디아 왕자도 다녀갔다


전국 최초, 전국 최고

수없이 갈아치운 기록들


완주로컬푸드의 역사가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했다.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 뿐 아니라 이제는 '전국 최고'라는 수식어가 띠라 붙는다. 타지역은 물론 타국가에서도 찾는,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수준에 오른 것이다.

우리는 이제 신선한 로컬푸드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로컬푸드가 매일 밥상에 오르는 일도 익숙한 일상이 됐다. 이 고마운 일상은 새벽에 출근했다 새벽에 퇴근하던직원들의 열정과 아침에 별 보며 밭에 가고 밤에 별 보며 집에 들어가는농가들의 노력과 소비자여서 자랑스럽다는 소비자들의 자부심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이른 새벽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찾은 생산농가들이 바쁜 손놀림으로 갓 수확해 포장해온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완주군은 ‘로컬푸드 1번지’라 불린다. 전국 최초 로 로컬푸드직매장의 문을 열었고, 차근차근 기 반을 갖춰나가면서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집 근처 로컬푸드직매장에 서 손쉽게 로컬푸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학교 급식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먹 을 수 있게 됐다. 용진농협에서 시작된 로컬푸드직매장은 이제 완 주로컬푸드협동조합과 지역농협, 공공급식지원 센터 운영매장을 합쳐 12곳에 이른다. 이중 5곳 은 전주에 있다. 놀라운 변화다.


■ 전국 최초 로컬푸드직매장

용진읍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2년 4월 27일 개장했다. 완주군은 물론 전국에서도 최초이다. 용진농협은 직매장을 열기 전 2011년 8월부터 임시매장을 운영했는데 당시 참여 농가는 70여 곳이었다. 품목은 과실류, 엽채류 등 50여 항목 이었고, 일평균 매출은 300만 원가량. 10년이 지 난 지금은 어떨까? 2021년 현재 용진농협에 출 하하는 농가 수는 모두 791농가(가공 90여 농가 포함)이고 직매장 회원 수만 해도 6만9,000여 명 에 달한다.




판매 품목은 채소류, 과일류, 가공식 품류, 축산류 등 모두 700여종. 용진농협이 로컬푸드 성공사례로 손꼽히면서 타 지역에서 방문을 오는 사례도 많다. 2012년도 600여 단체, 1만5,000여 명에서 2013년도 800여 단체, 2만여 명을 비롯해 지난 8년간 용진농협을 다녀간 단체는 모두 4,520회, 인원수로는 10만 8,500여 명이다. 특히 각 지자체 뿐 아니라 농림 축산식품부 장관 및 차관, 국회의원, 농협중앙회 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기획재정부 민생경 제정책관, 캄보디아 왕자, 일본 및 동남아, 아프 리카 공무원 등도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9년 30억 규모의 농촌융복합산업 지구단위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상시적인 도농교류 프로그램 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임경화 용진농협 과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럿이 하는 대면 사업 운영이 위축되었다. 대신에 비대면 프로그램 및 상품개발을 통해 농 가소득증진과 소비자의 체험수요를 대체할 수 있었다. 올해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농교류 활동을 추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생산자와 소비자를 살리다

2012년 용진농협에서 최초로 직매장 문을 연 이 후 그해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 주식회사가 설립됐고 완주로컬푸드 효자직매장이 개점했다. 이 직매장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완주로컬푸드가 전국에 알려지게 된 것 이다. 주식회사로 시작한 로컬푸드는 소규모 농가가 조직 운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인식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생산자 조합원과 직원 조합원으로 이루어진 다중이해관계자 조합 의 형태가 됐다.



지난해까지는 전북혁신점을 포함해 모두 6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2021년 현재는 완주, 전주지역 에 모두 5개의 직매장을 열고 다양한 지역의 소 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중 2곳(모악점, 효자 점)에서는 완주 식재료로 조리한 건강한 먹거리 를 제공하는 행복정거장 한식뷔페를 운영한다. 이처럼 로컬푸드가 활성화 되면서 농촌의 풍경 은 사뭇 달라졌다. 노점, 지인을 통해서 상품을 팔던 농민들은 이제 직매장을 통해 상품을 팔고 매달 돈을 받는다. 이른바 ‘월급 받는 농민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2년 4억4,400만원이 었던 매출은 2019년 302억7,6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됐던 2020년에는 오히려 로컬푸드 매출이 350억으로 상승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한상훈 팀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오히려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다. 음식 점들이 문을 빨리 닫고 외식을 할 수 없는 상황 이다 보니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집밥을 많이 챙 겨먹은 영향이 있었다. 또 로컬푸드에 대한 안전 성, 신뢰도가 소비자들이 찾아오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 코로 나19로 진행되지 못했던 사업 등을 기반으로 새 롭게 계획, 추진 중에 있다. 한 팀장은 “생산자 와 소비자가 만나는 농촌체험터나 급식센터에서 영양사와 학부모, 소비자가 모여서 소통할 수 있 는 체험터, 소비자 중심의 소비자체험처와 요리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다음 세대인 아이들 식생활 교육 등도 계획 하고 있고 친환경 육성사 업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로컬푸드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 매일 급식을 먹는 아이들, 영양이 필요한 임산부 와 노인에게도 신선한 로컬푸드를 제공하면 어 떨까? 그 생각을 실행하는 곳이 바로 (재)완주공 공급식지원센터이다. 센터는 로컬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완주군 로컬푸드 인 증을 받은 농가들은 모두 센터에 출하가 가능한 데, 센터에서 농가를 발굴해 진행되는 방식이다.



센터는 최근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비대 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지역 내 학교 급식에 로 컬푸드 제공이 어려워지자 ‘농산물 가족 꾸러미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모두 두 차례에 걸쳐 학생 1인당 1꾸러미를 1회 제공 하는 방식이었다. 친환경쌀, 잡곡, 도내산 친환 경 신선농산물, 로컬가공품 등을 제공했다. 보건소 영양플러스 사업을 통해 로컬푸드를 활 용하고 있기도 하다. 지역 내 임신부, 출산부, 수 유부, 60개월 이하의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보충 식품 패키지를 구성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어르 신 우유급식사업을 통해 65세 이상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주 1회 지역우유 0.9L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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