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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한지수 본부장2021-02-09

[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한지수 본부장


“지역에서 받은 혜택 지역에 돌려줘야죠”


이서 혁신도시 삼락로컬마켓에 자리잡은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사무실. 농가와 소비자, 더 나아가 지역의 바른 먹거리를 고민하는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한지수 본부장을 만났다. 그에게서 지난 10년 동안의 완주 로컬푸드가 이루어낸 성과를 비롯해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겪었던 일 등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동안 성과를 알려달라
초창기에 세워둔 목표가 ‘150만 원 월급받는 농부’ 3,000명 양성이었다. 지금까지 완주로컬푸드와 함께한 농가가 모두 3,000명 정도 되는데 어느 정도 이뤄낸 것 같다. 현재는 조합원이 1,280명 정도 있다. 10년 전만 해도 로컬푸드라는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소비자가 많이 찾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매년 매출이 꾸준히 오르더니 연매출 300억 원 이상, 누적 매출은 1,9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계도 있었을 것 같다
본래 로컬푸드의 방향은 고령농, 여성농 등 소농을 표방하는 게 중심되어야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젊고 기술을 보유한 대농이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오히려 힘없는 소농가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분명 매출은 올랐지만 소득의 양극화가 심해졌는데 이는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됐다.


본부장님이 바라는 완주로컬푸드의 미래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어갈지 방향성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운영하는데 있어서 권한을 꼭 특정인이나 협동조합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직매장에서 수익적인 성과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참여농가를 더 발굴하고 조직화를 이뤄내야 한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직매장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일단 기존의 틀이 잘 잡혀 있어서 농가조직이 튼튼한 편이다. 연중 기획생산을 통해서 매장에 필요한 품목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하는 곳은 많지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 1차 생산물을 넘어서 2차 가공품이 많고,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사단법인 세상을바꾸는밥상이 모니터링도 해주고 아이들 식농교육도 하고 있다.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었다면
지난 8년 동안 참여하셨던 할머니께서 2019년도에 칠순을 맞이했다. 로컬푸드와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자녀들이 모아서 준 100만 원을 직원들 밥 사먹으라고 가져다주신 적이 있었다. 주신 성금으로 코로나19가 끝나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싶다.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초기 설립 목적에 맞게 협조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 필요하다. 농사 잘 짓고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 유지하는 일도 이용하는 고객들을 향한 믿음과 신뢰다. 농가와 직원 각자의 확실한 업무분담을 통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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