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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완주 책박물관 특별기획전 ‘문자의 바다’ 2021-02-09

[웃어라공동체] 완주 책박물관 특별기획전 ‘문자의 바다’

완주 책박물관 특별기획전 문자의 바다’  

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

530일까지, 완주군민 무료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종이 파피루스를 완주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오는 530일까지 완주책박물관(관장 박대헌)에서 제26회 특별기획전 문자의 바다-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문자의 역사로 고대 레반트 쐐기문자를 비롯해 이집트의 파피루스, 인도네시아 바탁족의 골각문자, 아메리칸 인디언의 암각 그림문자와 세계 각국의 필사본과 타자기 등 모두 1862,775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모든 유물은 고서점 호산방의 소장품들이다. 대표적인 전시물을 소개한다.

박대헌 완주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문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견문과 인식을 더해줄 것이다. 지금쯤이라면 우리도 쐐기문자 연구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하나라도 나와야하지 않을까. 이 전시는 그들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바탁족 골각문자

1. 1700년대 15.8x5.3cm


 

 2. 1800년대 30x17cm

 

바탁족은 주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토바호 주변에 살며 바탁 문자로 된 바탁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로네시아인으로 말과 물소를 기르며 생활하는 부족이다. 본 유물에는 바탁족의 고대 문자와 기호, 뱀 그림 등이 물소 뼈에 새겨져 있다. 이 뱀 그림은 맹독의 데이나키스트로돈(Deinagkistrodon)으로서 바이페리데(Viperidae)속에 속한다. 동남아시아와 남중국 그리고 대만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오키나와와 일본 구주 남부에서도 유사한 종이 발견된다. 길이는 평균 1미터에서 최대 1.5미터 정도이고 6~8월에 걸쳐서 십여 개의 알을 산란한다. 중국 광동요리의 대표음식에도 들어가고, 대만에서는 한약으로 긴요하게 사용한다.

남부대만의 고산에 거주하는 루카이족과 파이완족들은 이 뱀이 자신들의 조상신이라고 여긴다. 영어로 hundread pacer라고 하는 것을 중국어로 번역하여 백보사(白步蛇)라는 이름이 있다. 물리면 백보를 걷기 전에 사망한다는 맹독의 뱀을 지칭하는 말이다. 본 유물로 무당은 길흉화복을 점치고 사냥과 농사일을 관장한다.


  


한글시조집

3. 1700년대 필사 절첩본 7.5x14cm(펼친 크기 208x14cm)

 

1700년대 한글 시조 160수가 실려 있는 필사 절첩본. 본서는 휴대에 편리하게 30곡의 절첩본으로 만든 수진본이다. 고급 다듬이 종이에 한글로 단아하게 썼다. 함화진(咸和鎭)이 편한 증보가곡원류(1943)의 내용과 여러 곳에서 차이가 있으며 새로운 내용도 많이 보인다.


 

베르베르족 결혼계약서

4. 180853.6x20.8cm 이상

 

베르베르 문자는 기원전 3세기경부터 현재까지 알제리와 모로코를 중심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문자는 페니키아 문자가 카르타고 문자를 거쳐 발달한 자음문자이며 이 지역이 이슬람화 되면서 아랍 문자를 사용하게 되고 라틴 문자가 들어온 이후에는 일부 부족에서 사적인 용도로만 사용되어 왔다. 본 유물은 1808년 모로코 베르베르인의 결혼계약서로 나무토막에 썼다.

 


아메리칸 인디언 스톤

5. 16세기 이전 7.6x6.4x5cm

 

인디언의 버팔로 사냥을 암석에 그림문자로 표현한 아메리칸 인디언의 사냥주술석. 버팔로는 눈이 옆에 달려서 바로 앞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인디언들은 이점을 노려 버팔로 떼의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한다. 놀란 버팔로 무리는 좌우의 인디언들을 피해 무조건 앞으로만 달린다. 그 길 끝에는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본 유물은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검정색 돌로 겉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느낌의 돌이다. 여기에 세밀한 음각으로 버팔로 떼 예닐곱 마리를 활을 쏘며 쫓는 인디언 전사 십여 명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그것도 평면이 아닌 울퉁불퉁한 원형의 돌 표면에 이러한 장면을 표현한 것이 경이롭다. 인디언 부족사회에서 버팔로 사냥을 나갈 때는 반드시 부족장이 의식을 주관하는데 본 유물은 이때 사용한 신령스러운 무구(巫具)로 추정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설형문자 대형점토판

6. 기원전 23x23x2cm

 

메소포타미아는 서남아시아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현재 이라크를 중심으로 시리아 동북부와 이란 서남부를 포함하는 고대 문명 발상지의 한 곳이다. 최근 우루크에서는 기원전 3,3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최초의 그림문자가 발견되었다. 기원전 2,500년경에는 이 기호들이 추상적인 설형문자가 되어 수메르어를 기록하는데 사용되었으며, 이후 바빌로니아 제국과 아시리아 제국의 문자로 발전했다. 그리고 기원전 500년경 다리우스의 페르시아 제국에서는 새로운 상형문자가 만들어졌다. 설형문자의 문자 체계는 약 3,000년 동안 지속되었다. 본 유물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이 시기의 어디쯤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왕에게 신하가 공물을 바치는 듯한 모습을 양각으로 표현하면서 중앙에 설형문자를 기록해 놓았다. 사방 23cm 크기의 대형 점토판으로 벽면 장식에 사용된 듯하다.


   


고대 이집트 콥트어 파피루스 조각

7. 기원 3세기 8x1.9cm(원래 두루마리 크기)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에서 풀줄기의 섬유로 만든 종이를 말한다. 본 유물은 기원후 3세기경 콥트어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물은 고대 이집트 콥트어 파피루스 롤유물과 함께 입수한 것으로, 이것도 처음에는 롤 모양으로 둥글게 말려져 밀착되어 있던 것을 해체한 것이다. 해체된 조각의 전체 크기는 대략 A4 종이 한두 장 정도에 놓일 크기다. 콥트어는 고대 이집트어의 계통을 따른 언어로서 초기 그리스도교 관계의 문헌이나 또는 상형문자로 쓰인 고대 이집트어를 해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미국 하몬드12 타자기

8. 1905Hammond 12 18.4x34.5x34.5cm

 

미국 하몬드 타자기회사(Hammond typewriter Company)에서 1905년 제작된 하몬드12(HAMMOND Nº 12) 타자기. 반구형 키보드가 달린 아름다운 모델로 세계적인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자기는 단단한 오크나무 판에 부착되어 있으며, 놋쇠 판에 세계지도를 묘사한 로고와 상표가 바닥 좌우에 각각 붙어있다. 모델명 ‘HAMMOND Nº 12’ 문구가 키보드 상단 중앙에 반원형의 흰색 에나멜 판에 놓여있다. 타자기 상태는 놀랄 정도로 우수하며 지금도 부드럽게 작동한다. 케이스도 완벽하고 그 안에는 영어와 독일어 등 4개 국어로 인쇄된 지침서가 붙어 있다.



고대 레반트 암각 설형문자

9. 기원전, 4.5x1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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