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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완사넷 일자리지원사업 성과 ① 2021-01-11

[웃어라공동체] 완사넷 일자리지원사업 성과 ①


일자리 창출로 코로나발 고용위기 극복해요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성과


사회적협동조합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올 한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코로나19발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 안정화와 고용 서비스망 구축 등을 위해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펼쳤다. 창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춘 인력을 배출하고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5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은 로컬푸드 급식에 관심있는 취업, 창업 의지가 있는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와 푸드플랜, 식품법규 관련 기초 지식, 식품산업 전반 및 직무 이해, 사례 탐방 및 벤치마킹, 맞춤형 멘토링 등으로 진행됐다. 사업을 통해 고산미소시장에 위치한 써니샌드위치와 완주군청 인근에 위치한 레스토랑 다정이 문을 열었다.

 

① 써니샌드위치 창업한 김경선 씨

한적한 고산미소시장, 어디선가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난다. 새로운 도전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경선(52)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건강하고 청결하게라는 자신만의 장사철학을 굳건히 지키며 써니샌드위치 문을 열었다.

 

시장에 샌드위치 가게라고?

경선씨의 하루는 오전 7시 가게 문을 열면서부터 시작된다. 바쁜 현대인들이 아침식사보다 잠을 선택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껴 직장인들의 출근시간 때에 맞춰 일찍 문을 열게 되었다. “아침에 손님들이 잠깐 들려서 많이 사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후에 많이들 찾으세요.(웃음)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는 게 샌드위치라서 그런가 봐요.”

그는 손님을 맞을 때 햇살 같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실제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소스도 직접 개발해서 만들었다. 이런 노력을 손님들도 알아주었던 것일까? 반응 또한 좋았다. “시골이라고 해서 꼭 토속적인 음식만 찾는 건 아니더라고요. 시장에 샌드위치 가게가 생겨서 좋다고 말해주시니 기뻐요.” 샌드위치를 주력 메뉴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샌드위치 패스트푸드점에서 오래 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 샌드위치를 만드는 건 특히나 자신 있는 분야였기 때문이었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정말 건강하게 만든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재료 아끼지 않고, 또 되도록 지역에서 나는 재료만 소비하려고 하고요. 근데 사실 베이컨이나 이런 재료는 로컬에서는 구할 수 없으니까 조화가 되면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80시간 교육받고 이제 어엿한 사장님

경선씨가 창업에 관심을 가진 건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서 주관한 창업 교육 창업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수강자 모집 인터넷 공고를 본 후다. “새롭게 배우고 몰두하는 걸 좋아해요. 결혼 전까지 검도, 택견 등 운동 관련 사범을 했었는데 가죽공예가 배우고 싶어서 일과 병행했죠. 배우고 싶었던 건 다 배웠던 것 같아요.”

올해 8월 창업 관련한 창업교육을 들으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1차 교육생으로 80시간의 긴 교육과정을 마치고 어엿한 창업자로 거듭났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교육을 나가야 해서 고단하기도 했지만 오로지 노력과 열정으로 이루어내 더 값지다. “안타까운 점은 창업교육이 홍보가 덜 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정보 교류도 적은 것 같아요.” 창업의 길은 여전히 어렵지만 교육을 받고 나서 경선씨는 자신감도 생겼다.

 

교육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수업이 있었다면?

저한테는 세무가 용어도 그렇고 조금 어려웠어요, 그런데 시장조사는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해썹인증 절차라든지, 유통과정, 위생교육, 영업 신고증 발급, 원가 계산하는 법등 창업에 필요한 유용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어요. 창업하시는 분이라면 꼭 교육을 받고 창업하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20년 후의 미래에는 최소한의 여행 자금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게 앞으로의 꿈이라는 경선씨. 최근 계절메뉴와 신메뉴로 호두참치샌드위치와 에그달콤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있다. 재료가 꽉찬 샌드위치에 소박하고도 따뜻한 그의 모습이 담겨있다.


② 레스토랑 다정

레스토랑 다정은 11월 용진읍 완주군청 근처에 문을 연 이탈리안레스토랑이다. 완사넷에서 8월부터 진행한 창업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를 통해 이곳에 정식 직원이 된 김현옥(48)씨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선다.

 

완주에 대해 알아가다

전주시 송천동에 거주하며 완주와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현옥씨가 완주에 취직을 한 계기는 아는 언니인 김경선(52)씨가 창업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교육설명회를 다녀오면서부터다. “완주에 사는 사람만 해당 되는 줄 알았는데 전주에 사는 사람도 괜찮다고 언니가 저를 추천해서 참여하게 되었죠.”

주부로 살면서 파트타임으로 3년간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나 아이를 양육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았다. 때마침 창업교육뿐 아니라 취업교육도 병행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취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당시에 케이크 만드는 걸 배우는 중이었어요. 추가로 제빵 배울까 하다가 그 시간에 창업교육을 들으러 갔어요.”

교육을 받고 완주가 생각보다 크고 여러 일을 한다는 것과 전반적인 사회적 기업과 완주의 협동조합들을 알게 되었다. “완주는 가끔 놀러만 와봤지 저의 일터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 했거든요. 현재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다정에 취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교육을 받을 때 다정 대표님이 강사로 왔었는데 대표님의 따뜻한 사고방식이 좋았어요. 다정다감을 이끌어 가는 철학도 좋았죠. 장애인과 함께 더불어서 만들어 나가는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교육을 통해 새로운 꿈을 키우다

그는 학창시절 장래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매번 간호사를 적어내곤 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결혼 전까지 간호조무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을 했다. “제가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데 저는 급하지 않고 온순한 것 같아요. 내성적이면서 듣는 스타일이랄까요. (웃음)”

현옥씨는 다정에서 재료 손질과 주방 보조 업무를 한다. “주방일은 처음 해보는 건데 살림하던 사람이라 익숙하긴 해요. 다정 식구들이 편하게 잘 대해줘서 몸이 조금 힘들지라도 견딜 수 있어요.”

무엇보다 더 도전해보고 싶은 일도 생겼다. “바리스타 과정도 배워보고 싶고 교육받을 때 원예치료사라는 자격증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제가 식물을 좋아해서 흥미가 갔어요. 어르신들이랑 함께 원예치료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교육을 마치고 취업에 성공했는데 소감을 말해주세요.

단순히 취업으로 연결해 준 것만 아니라 완주군에 대해서도 잘 아는 계기가 되었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창업자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창업교육이 더 비중이 컸어요. 취업자 프로그램도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네요.”

 

노력파 현옥씨는 앞으로 돈을 벌면 매년 한 번씩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떠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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