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100호와 기록 그리고 사람] 서두마을 베트남댁 문지현 씨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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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공부하던 지현 씨 이제는 통역전문가
완주살이 14년차인 서두마을 베트남댁 문지현(도티흐엉) 씨는 요새 완주군의회에서 일하며 마을이장인 남편을 도와 농사도 짓고 있다. 바쁜 일상이다. 지현 씨는 “18년부터 군의회에서 통역을 하고 서류 업무도 하고 있다. 다들 친절하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말이 서툴러 한글교실에 다녔던 지현 씨는 이제는 전문 통역사가 됐다. 그는 “통역자격증을 땄다. 시험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한 번에 붙었다. 쑥스럽지만 스스로 대견했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2016년 완두콩 5월호에 소개됐다. 당시 자신이 나온 소식지 사진을 찍어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지현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올렸는데 친구들이 한국에서 이렇게 잘 살고 있냐며 대단하다고 말했다”며 “완두콩에 나온 후 주변에서 저를 어디서 봤다며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나중에는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지현 씨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는 “체험지도사 자격증은 있지만 아직 현장에서 활동해보진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체험지도사 일도 하고 더 나아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싶다. 또 완주군민으로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며 “친정엄마가 많이 아프시다. 코로나19 때문에 베트남에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엄마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