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완두콩 100호와 기록 그리고 사람] 가천초 입학했던 김원겸, 유지석 군2020-12-29

[완두콩 100호와 기록 그리고 사람] 가천초 입학했던 김원겸, 유지석 군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김원겸 군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훌쩍 자란 키, 내년이면 중학생

 

20153월 유지석, 김원겸 군은 경천면 가천초등학교의 유일한 입학생이었다. 당시 학교 정문에는 김원겸, 유지석 군의 입학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도 붙었다.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전달받을 때는 주변 시선이 부끄러운 듯 얼굴이 상기됐었다. 5년만에 다시 만난 두 친구는 어느새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가 꿈"

봉동초 6학년 김원겸 군

김원겸 군은 지석 군과 함께 2015년 가천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20166월 봉동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 배드민턴부가 있는 봉동초등학교로 옮긴 것이다. “친구랑 헤어져야 해서 슬펐어요.” 정들었던 지석 군과 헤어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헤어짐에 눈물을 흘렸지만 그 후로 벌써 4년이 지났다.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쳤던 아버지, 어머니의 권유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원겸 군은 금세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처음 배드민턴을 배울 때는 어려웠는데 지금은 쉬워졌어요.”

올해 63회 전국 여름철 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봉동초등학교가 초등부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원겸 군은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어요.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저는 코치가 되는 게 꿈이에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요새 원겸 군은 체육시설이 코로나19로 문을 닫고, 배드민턴 대회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집에서 휴대전화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 가천초등학교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 묻자 학생 수가 적어서 형 누나 동생들이랑 전부 섞여서 술래잡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라고 말했다. 원겸 군은 내년 3월 완주중학교에 입학 할 예정이다.

 


"첫 입학식 아직도 기억"

가천초 6학년 유지석 군

유지석(13) 군은 입학 당시 단상보다 작았던 키가 훌쩍 자라 있었다.

코로나19로 학교를 통 못가고 있어요. 그런데 학교보다 집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집에서 티비도 보고 게임도 하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지석 군은 첫 입학식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에 있을 중학교 입학식을 기다리고 있다. “중학교 입학식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만날 친구들도 기대되기도 하고 가천초등학교 동생들이 보고 싶을 것 같아요.”

가천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명도 안 되는 학교다. 2학년이 되었을 무렵 유일한 입학생 친구였던 김원겸(13) 군마저 전학을 가 혼자 수업 받을 뻔 했지만 다행히 우지민(13) 군이 전학을 와 학급인원이 2명을 유지 할 수 있었다.

학생 수가 많지 않아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는 없는 아쉬움도 있었다.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학교로 가고 싶었던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저희 학교가 조용하고 공기가 좋은 것 같아요.” 지석 군은 내년 3월 고산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완두콩 100호와 기록 그리고 사람] 귀농 5년차 이주로, 김유미 부부
다음글
[완두콩 100호와 기록 그리고 사람] 서두마을 베트남댁 문지현 씨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