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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마을의 만추] 갤러리카페 소울2020-11-12

[선돌마을의 만추] 갤러리카페 소울

“21년 전부터 그려놓은 꿈 이뤄

한국화 남편 유화는 아내… 조각은 공동작품


산으로 빙 둘러싸인 마을에 자리 잡은 카페 소울’. 지난 20155월에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주에서 귀촌한 강영옥(63), 김은주(57) 부부는 이곳에서 작품 전시를 비롯해 커피와 차를 판매한다. 이날 공간을 지키고 있던 은주씨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카페를 열고자 했던 게 언제부터였나.

남편이 예전부터 전시도 하고 사람들도 맞이하는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했다. 카페가 흔치 않았을 때부터 꿈꿔왔던 거랬다. 그래서 21년 전에 서로 의논한 끝에 이곳에 땅부터 사들였다.

 


무턱대고 시골에 오기 쉽지 않았을텐데, 은주씨 생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도시에서는 교통도 편하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은데 시골은 아니지 않나. 처음엔 오기 싫었지만 남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대신 여러 후보군 중에서 땅을 고르는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고 이곳을 택했다. 남편과 함께 밭이었던 이곳에 흙 깔고 묘목 심어서 일궈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입석마을 부지가 좋았던 이유가 무엇인가.

일단 도로변과 근접해서 다른 지역과 오가기 좋았기 때문이다. 또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 마을과 가까워서 여기로 오게 됐다. 맨 처음에 이곳을 왔다 갔다 하는데 계절마다 항상 예뻐서 가슴이 벅차올랐던 것도 생각난다.

 


갤러리카페 '소울'에는 주인장 부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곳곳에 그림, 토우, 동상 등 작품이 다양한데 누가 작업한 건가.

한국화는 남편이, 유화는 내가 그린 작품들이다. 지난해 퇴직한 남편은 1989년부터 상관면 내아마을 윤명호 화백에게 그림을 배워왔다. 내가 유화를 배운 건 2014년부터다. 앞뜰에 있는 동상 중 하나는 남편과 나의 합작품이다. 기초 틀 만드는 작업은 남편이, 세심한 조각 작업은 내가 한 것이다.



공간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었나.

큰 딸이 카페 앞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철쭉이 예쁘게 피었던 4월이었다. 부모가 가꿔놓은 곳에서 자식이 결혼한다는 게 의미있었다. 이후에 소문이 나서 지인들이나 외지 사람들도 이곳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1년에 한두 개씩은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공간을 조금씩 더 꾸며나가고 싶다. , 가을에는 연주회를 추진하려고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 했다. 좀 잠잠해지면 연주회도 다시 추진해볼 생각이다.




[정보]

연락처: 063)241-3466

주소: 완주군 동상면 수만길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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