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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공공] 이웃 만드는 '착한공터서포터즈'2020-10-15

[메이드 인 공공] 이웃 만드는 '착한공터서포터즈'

같이 꽃 심고 축제 열며 마음교류

 

이서 에코르3단지 주민들

'행복가득통' 설치 등 다양한 활동

 

지난 927일 오후 이서 에코르 3단지 아파트 광장. 미세먼지 없는 파란 가을하늘 아래 왁자지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날은 착한공터서포터즈가 준비한 1회 꼽사리놀이터축제가 열린 날이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마스크를 끼고 훌라후프를 하거나 미니 볼링,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주민 변아름 씨는 이날 행사에 참여해 마유크림과 라면을 받았다. 아름 씨는 아이들이 축제를 많이 기다려했다. 이웃들과 함께 참여하니 재미있다며 웃었다.

축제를 준비한 착한공터서포터즈는 에코르 3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이다. 지난해 3월 활동을 시작한 착한공터서포터즈는 별도로 정해진 회원 없이 아파트에서 참여 가능한 주민들이 활동한다.

공동체의 활동은 아파트 주민 간 소통의 어려움에서 시작됐다. 600세대가 넘는 커다란 단지 내에서 이웃들이 만날 기회가 없었고 소통이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공동체원 윤현주 씨는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과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착한공터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마음으로 모인 주민들은 마을 산책로 꽃 심기부터 시작했다. 아파트 인근의 인도에 꽃을 심었고, 아파트 주민뿐만 아니라 근처에 사는 중학생들도 함께 손을 보탰다. 이후에는 김장 나눔, 물품 나눔 등 소소한 활동을 펼치며 이웃들에게 얼굴을 알려나갔다. 지난해 5월에는 주민들과 함께 떡메치기를 하고 인절미를 나눠먹으며 모은 기금을 아파트 주민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 돕기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 물품 나눔 등의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현주 씨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조금씩 우리를 알려 나가고 있는 단계이다. 활동 초기에 비해 우리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참여해주신다. 물품 나눔을 두 차례 했는데 많은 이웃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가져와서 서로 나누며 고마운 마음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착한공터서포터즈가 준비한 '꼽사리놀이터'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하고있다


에코르 3단지에는 다른 곳과 다르게 일부 아파트 라인에 행복가득통이 있다. 착한공터서포터즈가 시작한 작은 나눔의 실천이다. 현주 씨는 나는 필요 없어도 다른 사람은 필요한 물건들을 모으는 통이다. 1+1로 구매한 물건이나 사은품으로 받은 물건들을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한다. 처음에 하나의 통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금 늘어나 3곳에 설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외적인 활동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이들은 소소하지만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서 여전히 계획 중이다.

권용훈 대표는 무언가의 결과를 내고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웃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고 그걸 통해 서로가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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