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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공공] 만경강 최전방 지킴이 '동이'2020-10-14

[메이드 인 공공] 만경강 최전방 지킴이 '동이'

환경운동공동체 '동이'는 밤티마을 인근 지역의 석산개발을 막고 만경강 생태를 연구·보존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마을 환경 훼손 그냥 두고 볼 순 없죠"


무분별한 석산개발 막으려

밤티, 시평마을 주민들 뭉쳐

"다음 세대 위해 반드시 보존"

 

동상면 밤티마을로 향하는 도로 앞.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 여럿이 모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밤티마을 인근 지역의 석산 개발을 반대하는 환경운동공동체 동이회원들이었다. 총무를 맡은 박영환(43)씨는 만경강 발원 청정지역과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훼손시키려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동이는 석산 개발을 막기 위해 올해 4월에 결성했다. 현재 구성원은 여덟 명. 밤티와 시평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 중이다. ‘큰 그릇 안에 마을 사람들의 뜻을 담자는 의미가 동이라는 이름 속에 있다.

개인이나 마을 단위로 활동하려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서 공동체를 만들었어요. 또 다양한 지원사업에 응모하기 위해서 6월에 비영리단체 법인 설립도 마쳤고요.”

처음에는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도로나 주변 시설에 개발 반대 현수막을 달고, 서명운동을 다녔던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고.

시평마을 주민 마순옥(49)씨는 완주군이장협의회, 만경강사랑지킴이 등 다양한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기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힘이 났다. 동시에 마을을 지킬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회의하고 환경정화, 생태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현(36)씨는 숲 해설과 함께 주변 쓰레기를 줍는 정화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자연이 우리 곁에 있다는 걸 다시 알게 됐고 이걸 잘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8대오지동상밤티영농조합을 설립하고 마을을 살리는 방안을 찾고 있는 공동체 동이’. 맑은 자연환경을 비롯한 주변 자원들을 활용해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이고 있다.

개발을 한다면 당장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다음 세대로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서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석산개발을 막는 일에 그치지 않고 만경강 생태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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