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공공] 잠시 쉬어 가는 소리 '완주만돌린챔버'2020-10-14
3년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완주만돌린챔버 멤버들은 음악으로 이웃과 소통하고 있다
음악으로 이웃과 소통
만돌린은 서양 탄현 악기의 하나이다. 달걀을 세로로 쪼갠 것 같은 모양의 작은 악기인데 퉁겨서 소리를 내면 맑고 깨끗한 소리가 난다. 이런 기분 좋은 음색을 가진 만돌린으로 완주 곳곳에서 이웃들과 소통하는 이들이 있다. 완주만돌린챔버가 그들이다.
공동체 소개를 해달라.
우리는 전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40~60대 15명 정도가 활동하는 공동체이다. 2016년 2월 만돌린이라는 악기를 함께 배우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동아리를 결성했다. 이후 2017년 완주군의 아파트르네상스 사업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지역의 다양한 축제 현장을 찾아 공연을 하고 재능기부 활동을 한다. 공공기관에서 열리는 연말 시상식이나 행사 식전공연 같은 것도 많이 했다. 유치원을 찾아가 콘서트를 했던 적도 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고 특히 만돌린이라는 악기를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혁신도시의 공공기관을 찾아가 공연을 했다고 들었다. 특이하다.
완주문화재단의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한 달에 2번 정도, 3개월 가량 점심시간에 공공기관을 찾아가 공연을 하는 ‘오만한 콘서트’를 한 적 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희 공연을 생소해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분들도 있었고, 지나가다 음악소리를 듣고 잠시 서서 듣는 분들도 있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이 그런 거였다. 짜여있고 격식 있는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닌 잠시 쉬어가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활동에 제약이 많을 거 같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희가 3년째 정기연주회를 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11월에 연주회가 열린다. 그 연주회를 위해 늘 연습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를 알리는 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음악을 통해 이웃들과 소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