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삼례시장 청년몰] 커스텀굿즈공방 '공백'2020-07-10

[삼례시장 청년몰] 커스텀굿즈공방 '공백'


생활소품 내 맘대로 꾸며줘요


대학 3학년때부터 창업에 관심

"손님은 적지만 일은 재미있어"


삼례청년몰 한 점포에 에코백과 손수건이 걸려있다. 김석원(26)씨가 운영하고 있는 커스텀굿즈공방 공백이다. 커스텀굿즈란 개인이 원하는 사진과 디자인을 인쇄한 생활 소품을 말한다. 종이에 인쇄한 그림을 표면에 전사하는 전사인쇄 방식을 이용해 도자기·유리·금속·플라스틱 심지어 가죽에도 인쇄가 가능하다.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석원씨의 진로가 바뀌었던 것은 대학교 3학년 말쯤이었다. 창업에 관심이 생기자 관련 강의를 찾아 듣기 시작했고, 지난해 창업 강의 담당 교수님의 제안에 따라 삼례청년몰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물론 시작의 두려움은 있었지만 어차피 깨져볼 거 빨리 깨지자는 마음으로 떨쳐낼 수 있었다. “부모님도 자영업을 하셔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꾸준히 응원 해주세요.”

체육대회나 학교 행사 같은 경우 맞춰 입는 티셔츠나 야유회 복 등 꾸준한 수요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홍보가 부족했던 탓일까, 아니면 커스텀굿즈가 생소했던 탓일까. 예상과는 달리 손님이 드물었다. “사는 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는 있는데 단지 손님이 적어서 걱정이에요. 코로나19 여파로 가게가 안 되는 것인지 그냥 잘 안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웃음)”

공백이라는 이름은 손님이 선택한 물건이 인쇄로 채워서 가져간다는 의미와 비어있는 가게를 손님이 채운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제품이 진열되어있는 책장에 전사 작업과 관련이 없는 보드게임이 눈에 띈다. 상품을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서비스라고. “기다리실 때 심심하실까봐 둔거에요. 가게 손님이 아니면 대여료가 있어요.” 사소한 것에도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참 따뜻하다.

석원씨에게 살면서 꼭 이뤄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는지 물었다. “카페나 바(서양식 술집)로 체인점을 5호점까지 늘려보는 게 버킷리스트라면 버킷리스트겠네요.”라며 웃는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삼례시장 청년몰] 가죽공방 레가로
다음글
[삼례시장 청년몰] 이튼스튜디오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