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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마을의 새해] 소망 한마디2020-01-09

[기동마을의 새해] 소망 한마디

- 깊은 산골 기동마을 사람들은 대둔산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마감한다. 깊고 너른 산자락에서 삶을 일구는 기동마을 사람들에게 대둔산은 빼놓을 수 없는 보물이다. 2020년 1월5일 아침 7시 42분 대둔산 정상 마천대 건너편 산등성에서 붉은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새해맞이 소망 한마디

건강이 최고지이구동성


 

김은경, 이춘자 부부 - 남편 무릎나아 잘 다녔으면


노부부 김은경(85), 이춘자(77) 어르신은 까만 털을 가진 새끼고양이 나비를 거둬들였다. 부부는 티격태격 실랑이를 하다가도 금세 알콩달콩 다정한 모습이다.

남편이 무릎도 안 좋고 몸이 안 좋아. 이제는 몸 좀 나아서 잘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 살아 생전에 새끼들 교회 다녔으면 좋겠네

 


박정숙 어르신 - “2020년은 더 나아질거라 기대


박정숙(71) 어르신 집 앞에는 제 각기 다른 돌들이 모여 있다. 이 수석은 지난해 사별한 남편이 모은 돌이다. 강원도 정선이 고향인 어르신은 기동마을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집을 비워놓고 가면 걱정해주고 돌봐주는 가족 같은 동네이니 말이다.

“2020년에는 우리가족 다 건강하고 나도 건강하고 그래야지. 새해에는 더 나아질까 생각하면서 한번 속아보는 거 아니겠어?”

 



김기수 어르신 - 아들 건강 회복했으면 좋겠어


마을에서 최고령인 김기수(89) 어르신은 사람을 좋아한다. 멀리서 온 어린 객들에게 먹으라며 귤 한 바구니 갖다 주고, 하나하나 까주신다. 열일곱에 금산군 진산면에서 이곳으로 시집 와 당시 여덟 식구를 돌봤다. 망태 메고 나물 뜯고 지낸 세월을 돌아보니 눈물이 절로 맺힌다.

우리 아들이 건강이 안 좋아서 집에서 쉬고 있어. 고생한 거 밖에 없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지. 올해 소원은 아들 건강한 거, 그거 하나 뿐이야. 더 바랄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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