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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행복] 공유경제 공모전&포럼2019-12-10

[나누면 행복] 공유경제 공모전&포럼


소유에서 공유로, 나누는데 더 커지는 마법

 

전국에서 50여개 아이디어 응모

아이텃밭 등 다양한 방안 선보여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해요.”

1128일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스페이스코웍 전북혁신점에서 완주군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전&포럼이 열렸다.

완주군과 스페이스코웍,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한 달간 모두 50개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이중 1차 심사를 통과한 8개 팀의 발표심사가 이날 이뤄졌다.

참가자 송하영(33·경기도 고양시)씨는 공유갤러리 완주라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는 완주 내 유휴지 공간을 지역 특색에 맞게 갤러리 공간으로 바꾸자는 사업이다. 그는 작가들의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생활예술에 대한 전시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이슬러 팀의 정호상(26·경기도 광주시)씨는 내 안의 모든 것, 내모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완주군민의 사소한 재능을 공유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물건, 공간 위주의 공유경제 외에 재능을 공유하는 플랫폼 매개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심사를 맡은 공유경제연구소 이계원 대표는 미술을 가르쳐주고 싶어도 배우는 사람이 없고 배움의 장이 부족한 사례를 본 적 있다. 대상을 더 넓혀서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자문했다.

임가영(39·서울)씨는 공유텃밭과 디지털 저울탑을 통한 독거노인 지원사업이란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버려진 농지에 쓰레기 불법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해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한 높은 비용이 든다. 쓰레기 불법투기 지역에 텃밭을 조성해보고 싶다골목텃밭을 제안했다.

우용기(37)씨는 아이텃밭이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텃밭을 공유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도시에서 텃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 그는 원하는 지역, 원하는 작물을 선택하고 매주 올라오는 사진으로 텃밭의 성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알림을 통해 언제쯤 작물을 수령해가면 되는지 등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에서 유휴지를 통한 수익 창출, 노동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함께 진행된 공유경제포럼에서는 공유경제연구소 이계원 박사가 공유경제로 살아보기라는 제목으로 공유주방, 공유주거, 의류공유, 공유오피스 등에 대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30% 이상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기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형태에서 1인 가구를 위한 공용주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완주군의 청년 셰어하우스를 공유주거 사례 중 하나로 들었다.

쏘카 호남사업팀 김지용 매니저와 스페이스코웍 이종찬 대표도 각각 쏘카가 바라보는 차량공유 서비스’, ‘공유경제로 바뀌는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발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공유경제 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동수단을 공유하는 카셰어링 쏘카’, ‘카카오바이크', 공유주방 청년키움식당’, 완주군의 소셜굿즈 가우리협동조합’, ‘시골빵집협동조합', ‘식초협동조합' 등이 참여해 이니셜 가죽지갑, 로컬푸드 제품을 소개했다.

완주군 담당자는 이번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전과 포럼을 통해 우리 지역의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됐다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통해 완주군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관련]

완주군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은 황승욱씨가 제안한 -뜸들이다 버스 놓쳤지 뭐야에게 돌아갔다. 으뜸트럭은 농산물 운반으로 트럭구비에 어려움이 있는 소규모농업인들과 트럭을 공유하는 아이디어다. 지역 수요에 맞고 실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하영씨의 공유갤러리 완주가 우수상을, 우용기(37)씨의 아이텃밭과 크루이슬러 팀의 내 안의 모든 것_내모가 장려상을 차지했다.

 

# 최우수상 수상한 황승욱씨 인터뷰




농사짓는 팀원 아버지 고충에서 아이디어

농가 트럭공유로 수상

 

본인 및 팀 소개를 해 달라.

현재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고 전북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북대학교 중앙동아리 진대원선후배들과 함께했다. ‘진정한 대학생활을 원한다면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아리다.

 

공모전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

같은 동아리 선배가 인터넷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먼저 제안해줬다. 그래서 4명이서 팀을 꾸려서 회의하고 아이디어 구상을 했다. 그 때가 마감을 2주 정도 앞둔 상태여서 짧은 시간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 발표한 으뜸 트럭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처음 회의 때 완주에 있는 어르신들 집 옥상을 빌려서 캠핑할 수 있는 장소로 쓸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고 여겼다. 그러던 중 구이면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 팀원 아버지의 고충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조그맣게 농사를 짓다 보니 직판장으로 농산물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공유경제 아이디어를 떠올리다 보니 으뜸트럭이 탄생하게 됐다.

 

공모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멘토링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땠나.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효진 사무국장에게 자문을 받았다. 공유 트럭의 운영방안과 자금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들었으며 건별로 하기 보다는 당번제로 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공유트럭의 유지비는 얼마나 나오며 그것을 어떻게 충당할지에 대해 조언을 받고서 그 부분을 절충한 결과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추후에 으뜸 트럭이 시범 운영될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시행 계획이 있긴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아쉽게도 미정이다. 포럼 당일에 완주군관계자가 공유 트럭을 구상중이며 완주군청에 한 대 놓을 계획이라고 했었다. 우리의 생각과 똑같아서 신기하고 기뻤다.


끝으로 이번 공유경제공모전에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

완주군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공유경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게 처음엔 어려웠다. 동아리원들과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회의한 끝에 공유 트럭이 나왔고 이를 발전시킨 것이다. 실제로 공유트럭이 운영되어서 교통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과 편의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문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고 점차 중요해질 공유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box] 공유트럭서비스 으뜸트럭사업이란?


여유자금이 부족한 소농에게는 개인트럭을 구매하고 유지한다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운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게 으뜸트럭이다. 이는 소규모농업인에게 필요한 트럭을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로,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완주군에서 각 읍면마다 영세농들을 위한 공유트럭을 제공하고 짐칸을 나누어 최대 3명까지 한 트럭으로 운반하게 한다. 이를 통해 영세농민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본인이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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