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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책이다]삼례도서관 ‘1인 1출판 프로젝트 완주하다’2019-08-13

[삶은 책이다]삼례도서관 ‘1인 1출판 프로젝트 완주하다’

7명의 작가들이 자신이 출판한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제의 나는 책이 되고

오늘은 새로운 페이지가 되었다

 

주민들 나만의 책내고 작가 데뷔

집필 편집 등 출판 전 과정 참여


출판기념회를 시작하기 전 가야금 공연을 보고 있는 사람들



 

‘1인 1출판 프로젝트 완주하다’ 프로젝트에 대해 사회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삼례도서관 ‘11출판 프로젝트 완주하다출판기념회와 전시회가 지난 731일 완주군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비틀즈의 노래가 가야금 선율로 울려 퍼진 행사장 안은 11출판 프로젝트를 완주한 작가들을 축하하기 위해 온 친지와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이 프로젝트는 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에 걸쳐 진행됐는데 모두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기획부터 집필, 편집, 교정교열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해 나만의 책을 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7명의 작가로부터 책 소개를 들으며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책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었다. 에세이부터 시집, 여행기 등 그동안 세상에 하고 싶었던 혹은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담아낸 책들이다.





김강산 작가의 가없세상


먼저 가없세상책을 낸 김강산 작가는 리포그램(lipogram: 제한된 조건의 글짓기 혹은 낱말 놀이의 일종)이란 독특한 단편시집을 내 눈길을 끌었다. 시집에는 ᅟᅮᇁ다라는 시가 수록되어있는데 그는 이 시는 이라는 글자가 빠져있다. 으로 차가움을 떠올렸고, 곧 눈이라는 상징에 어울리는 것 같아 으로 눈꽃을 이미지화해 보았다고 말했다.




초록병아리 작가의  '나는 매일 고백을 한다'


작가 초록병아리도 나는 매일 고백을 한다는 제목으로 생애 첫 시집을 펴냈다. 그는 프로젝트 중 강사 밥장의 특강에서 질보다 양이라고 했던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글을 쓴 건 나 자신이지만 해석은 독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희진씨가 일기를 모아둔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이 쓴 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낸 작가도 있다. ‘참 좋았다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어린 시절의 일기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한다. 이 책의 저자 배희진 작가는 사실 아이들의 일기를 출판하려고 했는데 찾다보니 제가 쓴 일기장들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 것을 미루고 제 이야기를 쓰기로 결정했다일기란 일상이고 그게 모여서 내가 되는 것이다 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만 뽑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웃었다.



작가 엘리씨가 책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에세이를 쓴 작가들도 있다. 결혼과 육아 에세이를 낸 결혼 14년차 주부 작가와 19세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당찬 20대 청년이 그 주인공들이다.

작가 엘리는 책 제목이 좌충우돌 이상한 나라의 엘리로 살아가기이다. 여기서 라라랜드는 엄마로 살면서 그동안 잊었던 꿈들을 뜻한다. 결혼을 하고나니 마치 내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풀잎 작가의 '싱그러운 나날들 우리의 산티아고'


이풀잎 작가는 여행기 싱그러운 나날들 우리의 산티아고를 펴냈다.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간 산티아고에서의 경험을 담은 글이다. 작가는 잼이나 과일 같은 음식을 담은 10kg가량의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산맥을 넘어야 했던 기억이 난다. 직접 책을 써보니 이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고통이 엄청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초록병아리, 이형수, 이풀잎, 유설씨


이형수 작가도 자전거로 떠난 여행기를 펴냈다. 제목은 혼자 떠난 3500km 전국 해안선 자전거 여행’. 글과 사진도 모두 직접 쓰고 찍었다. 그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휴대전화 카메라로 직접 찍었다. 텐트를 직접 가지고 가 그곳에서 밤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각자 5권의 책을 제작했다. 이중 한권은 삼례도서관에 비치할 계획이다.

삼례도서관 신선영 주무관은 책을 쓰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두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용기를 얻어서 자신만의 책을 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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