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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촌했어요] 이수현 청년2019-06-05

[우리 귀촌했어요] 이수현 청년


완주살이 석 달째, 아직은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지요

- 귀촌청년 이수현


안녕하세요! 귀촌의 로망을 이룬 서울 여자 이수현입니다.

저는 완주로 귀촌하기 전까지 쭉 서울에서만 자랐습니다. 2017년 우연히 청년 귀촌캠프에 참여했고 그때 완주라는 곳을 알게 됐습니다. 그 당시 만났던 자연환경과 사람들은 제 삶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간 완주로 귀촌을 해야지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귀촌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렸고 어느새 서른이 되어 있었습니다. 앞자리가 바뀌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무작정 서울의 회사와 자취방을 정리한 후, 세달 동안 싱가폴, 인도, 스리랑카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신기하게도 여행지마다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서 머물렀고, 앞으로의 삶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중 완주의 지인에게 무작정 연락 했습니다. 완주에 내려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이죠. 한국으로 돌아 와 가족들에게 귀촌녀로 살고 싶다고 말하자 가족들은 네 맘대로 해라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완주살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완주에 와서 완주문화도시추진단에서 공동체 문화도시 만들기와 관련 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에는 종종 고산과 삼례에 위치한 청년 거점 공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또래 청년들과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완주의 삶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지난 5월에는 봉동에 위치한 청년 셰어하우스에 입주를 했고, 집을 꾸미면서 살다보니 어느새 완주에 온지 약 세 달째가 되었습니다.

 

귀촌녀가 될 거야라고 다짐했지만 막상 타지에 혼자 산다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청년 거점공간에 무작정 찾아가서 새로운 청년들을 만나는 일, 버스시간을 맞추며 낯선 곳으로 향하는 일, 혼자 밥을 사먹거나 식사를 해결하는 일은 외국에서 여행했던 일상과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일자리도 마련하고, 청년 셰어하우스에도 입주 하며 점점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더불어 자연의 풍경을 보며 출퇴근을 할 때마다 완주에 오길 잘했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완주에 차가 없으면 교통의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사람들의 차를 얻어 타고 이동하면서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살아 보니 완주군의 청년정책이 귀촌한 청년에게 큰 힘이 됩니다. 완주하면 청년들이 살기 좋은 곳!’ 이라는 입소문이 자자하길 바랍니다. 현재 완주에 살고 있는 청년들, 앞으로 완주에 오게 될 청년들이 계속 살고 싶은 완주가 되도록 말이죠! 완주를 둘러싼 산처럼 청년공동체들이 가득한 초록초록 완주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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