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칼럼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품앗이 칼럼

> 시골매거진 > 품앗이 칼럼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배추흰나비2019-06-05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배추흰나비


배추흰나비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곤충이고 친숙한 곤충입니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첫 만남에 의미를 두고 가장 먼저 본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할 정도로 봄기운을 전하는 지표이자 전령의 역할을 합니다.

기후변화가 생겨 곤충들의 활동시기를 이때다 라고 정할 수 없지만, 배추흰나비의 날아다니는 모습을 지금이라도 본다면 올 한 해 행운이 가득하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행운을 전하는 곤충이 정작 배추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행운보다는 귀찮은 존재로 싸움의 대상으로 전락합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을 할 때 나비의 존재라는 것은 아름답다, 이쁘다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지만, 이들의 생태 습성을 보면 누군가에게는 피해를 주고 아픔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비가 비행하면서 짝짓기하는 광경을 보게 되면 이들이 정말 농민들과 전쟁을 치루는 싸움의 적이라는 사실에 물음표를 던질 것입니다.

 

공동체의 일이라는 것도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행동이나 말로 인해서 누군가에게는 큰 아픔의 상처를 안겨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흔히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고 합니다.

앞에서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으로 좋은 사람, 좋은 의견, 합리적 판단과 결정이라고 하지만 이것이 과연 그런가 함에 있어서는 깊게 곱씹어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그렇지 않지만 그 중에는 간혹 흑심을 가지고 겉으로는 그럴 듯하게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런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선의의 마음으로 전체를 위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을 잘 못해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서운한 마음, 상처받은 마음 등이 생길 수 있는 사람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같이 사는 사회이고 이웃입니다. 모두의 마음이 한결같지 않습니다.

같은 목적과 바라는 목표점이 같을지라도 가는 방법과 길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더디 가더라도 상처입는 사람이 없이, 만나면 즐겁고 행운의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일상설레] 오늘, 지금, 당장
다음글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60] 소양면 명덕리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