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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사용설명서; 즐기다] 감나무책방2019-03-04

[고산 사용설명서; 즐기다] 감나무책방

감나무책방 세 주인. 남채희, 김진아, 김희정씨(왼쪽부터).


그림책의 매력 감나무책방


그림책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누군가는 아이들이 읽는 책 아니냐며 말할 수 있지만 감나무책방에 가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고산미소시장 내 위치한 감나무책방은 그림책을 파는 서점이다. 지난 111일에 문을 연 이곳은 김진아(45), 남채희(45), 김희정(49) 이렇게 세 명의 여성이 함께 한다. 진아씨는 책을 계속 보면 그런 소망들이 생기는 것 같다. 책방에서 하루 종일 책 읽고 이런 거. 저희도 그랬다. 2년 전 본격적으로 고전 책읽기를 시작하면서 그런 꿈을 가지고 있던 중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책방의 이름도 참 어여쁘다. 감나무책방. 이들은 책방이름에 나무가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느티나무 같은 건 흔해서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고산 휴양림에서 감나무를 보게 됐다. 고산에 감나무도 많고, 친숙하니 감나무책방으로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산미소시장에 입점한 감나무책방. 주로 그림책을 판매하여 주민들의 마실공간이기도 하다.


이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이들에게 감나무처럼 많은 결실이 맺히길 바란다면서 축복해주었다고. 진아씨는 책방에 있는 책들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닌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림책을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한다거나 철학적 메시지가 담은 책을 많이 두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그림책의 매력은 무엇일까? 채희씨는 동화책은 한 줄에 담긴 내용이 밀도가 높은 책이라 한 줄 한줄 읽을 때마다 감동이 크다며 나중에 본인의 숲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과 그림책 필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희정씨는 책 안에 그림이 들어있는 그림책은 마치 종합예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욕심이 많지 않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보다는 흐르는 대로 살고 싶다는 것이 작은 바람. 감나무책방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역에 스며드는 책방이 되길 바란다.

 

감나무책방 김희정(49)이 난로를 피우고 있다.


다양한 그림책이 진열되어 있는 책방 모습


[가게정보]

주소: 고산면 남봉로 134 고산미소시장 내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오후 6/ ·일요일 오후 1~6(매주 월요일 휴무)

 

감나무책방의 남채희(45)가 자신이 추천하는 그림책 '프레드릭'을 읽어주고 있다.


감나무책방의 그림책 추천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_ 겨울이 다가오자 들쥐가족이 겨울 날 대비를 하는데, 모두 일할 때 프레드릭만 혼자 특별한 것들을 준비해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권정생의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_ 6. 25전쟁과 관련된 책으로 전쟁으로 죽어간 곰이오푼돌이 아저씨가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책.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_ 미야자와 겐지의 시를 담은 책으로 처음 미국에서 출판되어 일본으로 넘어온 책.

김유경의 바람의 맛_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일곱 가지 우리 음식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김장성의 민들레는 민들레_ 민들레가 온몸으로 전하는 또 다른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주기를 소망한다. 자기다움의 이야기, 자기존중의 이야기, 그래서 저마다 꿋꿋하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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