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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마을 유태희 이야기
2023-07-25 13:02:50
유반장과 동네 한바퀴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어린 시절 동네 꼬마였을 때는 그저 누구네 집 둘째, 집 앞에 큰 감나무가 있다면 감나무 집 둘째로 불리는 식이었다. 약점이 별명이 되어 짓궂게 놀리던 청소년 시절을 보낸 뒤 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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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사 전민수 이야기
2023-05-16 16:51:37
누군가의 아픔과 슬픔에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 전민수씨(47살)는 대학에서 한약학을 공부한 한약사다. 하지만 그가 운영하는 약국은 따로 없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나 가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꼭 필요한 만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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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읍 녹동마을 김영표 선생님 이야기
2023-05-15 16:22:22
눈뜨면 밖으로 나오고 싶은 나의 아름다운 농장 이번 인터뷰의 소재는 미리부터 텃밭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4월의 텃밭은 사람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꽤 많은 텃밭을 들여다봤다. 할머니들이 가꾸는 소박하고 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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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계마을 이상길, 전귀순 부부 이야기
2023-03-24 10:12:49
다정한 말은 할 줄 몰라도,70년을 함께 살았네묵계마을 이상길, 전귀순 부부 이야기 지난 몇 달 동안 동상면에 갈 일이 많아졌다. 수만리 단지마을의 이진영씨를 인터뷰하고 그의 소개로 사봉리 묵계마을의 조인식 이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조인식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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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면 사봉리 조인식 이야기
2023-02-16 16:00:53
내가 가야 할 길이 땅에 있소 농업이 국력이라는 말은 내가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문장이다. 그 말은 내가 채 어른이 되기도 전에 기술력이 국력, 반도체가 국력, 우주산업이 국력 이라는 알 수 없는 말들로 대체되었다. 먼 나라의 전쟁은 나랑 아무런 상관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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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같은 사람, 운주면 평촌마을 김민주 씨
2023-01-10 10:24:10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운주면 평촌마을 김민주 이야기 세상에는 부지런한 사람이 참 많지만 나는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다. 행동이 날랜 편도 아니어서 어린 시절부터 독립생활자가 되기 전까지 꽤 오랫동안 집안 어른들로부터 적지 않은 잔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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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마을 공동체공간 '수작' 이진영 씨
2022-12-26 15:35:16
수만리 단지동 앞멀에 둠벙을 파놓은 이유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는 조선의 문신 이서구가 전라감찰사 시절 산중 오지인 이곳에 장차 물이 가득 찰 것이라고 예언하며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로 1966년에 댐을 막고 동상저수지에 물이 들어차면서 수만리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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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면 신덕마을 남춘자 할머니
2022-11-30 15:48:54
이제는 농사 안짓는다고 하시면서 집 건너편 천평, 집 마당 오십
평 정도 밭은 재미삼아 왔다갔다 하신단다. 자식들 주려고 쥐눈
이콩을 수확하고 있는 남춘자 할머니.
내가 이 동네 일 대장이여손닿는 곳에서 멀어진 어딘가에 먼지 쌓인 채로 방치되어 있는 사진첩들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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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면 복지매장 최기연 이야기
2022-10-24 15:46:28
고마웠어요, 오래된 가게의 작별인사 고산면 소재지는 화산, 비봉, 운주, 경천, 동상 등 완주군 북동지역 6개 면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규모는 작지만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어지간한 가게들은 다 있다. 방앗간이나 철물점처럼 오래된 가게들도 많고 문을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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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골 지게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2022-09-26 12:04:38
성재리 송학마을 백순자와 친구들 지금은 고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서 이 골짜기 이름이 시랑골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예전에 동상면 사람들이 시랑골과 단지동 사이의 허기재를 넘어서 고산장을 다녔던 이 유서 깊은 골짜기 안에는 아흔아홉 개의 작은 골짜...